▲ 콜롬비아 지진 피해 현장
지난 6월 베네수엘라 대지진 이후 고향을 떠난 10대 형제가 새로운 삶의 터전인 콜롬비아에서 또다시 강진 피해를 겪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지 시간 10일 베네수엘라 출신인 데이비와 윈데르 델핀 형제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델핀 형제는 지난 6월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규모 7.2와 7.5의 연쇄 지진 당시 살아남았지만, 할머니와 어머니, 남동생을 잃었습니다.
형제는 강진 현장에서 26일 동안 가족들의 시신을 찾기 위해 수색에 나서야 했습니다.
이후 형제는 이발사인 아버지가 일하는 콜롬비아 서부 칼리로 이주했습니다.
하지만 현지 시간 10일 오전 칼리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형제는 다시 한번 지진 피해 현장의 한가운데에 놓였습니다.
형제는 집이 크게 흔들리자 겁에 질려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지진 당시 집에 없었던 아버지는 뒤늦게 형제와 재회한 뒤 "나와 아이들이 겪은 일이 떠올라 울기 시작했다. 아이들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와 형제는 오후까지 집 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델핀은 "너무 무서워서 집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괜찮다. 살아있다"고 말했습니다.
콜롬비아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구조·수색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재까지 파악된 지진 사망자가 132명, 부상자가 570명이라고 전했습니다.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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