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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살면서 이런 진동 처음…한인들도 '죽다 살았다' 이야기"

"30년 살면서 이런 진동 처음…한인들도 '죽다 살았다' 이야기"
▲ 콜롬비아 지진 피해 현장

"콜롬비아에 30년 살면서 이렇게 진동이 오래 지속된 지진은 처음입니다."

김종성 주콜롬비아한인회 회장은 10일(현지 시간) 통화에서 "진앙에서 먼 수도 보고타에서도 진동이 2∼3분 정도 오래 지속됐다"며 보고타에 거주하는 교민들도 이번 지진으로 상당한 공포감을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콜롬비아에는 약 800여 명의 교민이 있다고 합니다.

이들 대부분은 수도인 보고타 일대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김 회장은 "교민 대부분이 보고타에 사는데, 진앙과 멀어서 피해는 없다"면서도 "아파트에 거주하는 교민 중에는 진동이 심해 '이번에 죽다 살았다'고 말씀하는 분도 있었다"라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번 지진은 수도 보고타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지만, 진앙이 보고타로부터 서쪽으로 약 230km 떨어져 있어 직접적인 붕괴 피해는 제한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당한 지진 피해가 보고된 서부의 페레이라, 칼리 등지에도 각각 서너 가구의 교민들이 거주한다면서도 "통화가 된 (해당 지역) 교민 분들 모두 피해가 없다고 들었다"라고 김 회장은 전했습니다.

콜롬비아 교민들이 대부분 주거 여건이 좋은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는 점도 한인 피해가 적은 이유 중 하나라는 설명입니다.

김 회장은 지진이 현지시간 기준으로 출근 시간대 이후 발생했다면서 "현지인들 대부분이 이미 직장 출근을 마친 시간대였던 게 우려했던 것보다는 인명 피해가 적은 요인이었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한인 피해는 현재까지 없지만 콜롬비아 현지인들의 피해 규모가 크다"며 "한인회 차원에서 구호 지원 성금을 모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잠정 분석에 따르면 콜롬비아 현지 시각으로 이날 오전 7시 34분(한국 시간 오후 8시 34분) 태평양 연안 초코주(州)의 산호세델팔마르 인근에서 측정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역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번 지진으로 사망자 132명, 부상자 570명이 발생했고, 무너진 건물에 갇힌 주민들도 많아 피해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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