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후 11시 13분께 전북 전주시 농수산물시장 활어동에서 불이 나 건물이 무너졌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8월 연휴와 추석 대목이 다가오고 있었는데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
오늘(10일) 오전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농수산물시장 활어동.
새까맣게 타버려 지붕이 무너져 내린 건물을 보는 상인 최 모(50대) 씨의 마음은 함께 무너져 내렸습니다.
전날 이 시장 활어동 건물에서 불이 나 건물 전체가 불에 타고 점포 내부에 있던 활어와 건어물 등이 소실됐습니다.
불은 오늘 오전 3시 30분 진화됐으나 소방대원들은 건물 곳곳의 잔해를 정리하고 잔불을 진화하느라 여념이 없었습니다.
건물 지붕은 화재로 인해 무너져내려 형체도 알아볼 수 없었고, 인근에는 매캐한 냄새가 여전히 퍼져있었습니다.
이곳이 건어물·수산물 시장이라는 것을 알리던 간판도 떨어져 겉으로 보기엔 어떤 건물인지 알아보기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건물 앞에서 만난 시장 상인의 가족 A 씨는 "아들이 이곳에서 오래 장사하고 있는데, 뉴스를 보고 바로 달려 나왔다"며 "얼마 전 아들이 상가 리모델링까지 마쳤는데 걱정스럽다"고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뒤이어 도착한 한 상인은 건물 바닥에 널브러진 타 버린 조개와 수산물을 말없이 바라봤습니다.
상인들은 추석과 연휴 대목을 앞두고 많은 수산물을 준비해둔 시기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앞으로의 생계를 걱정했습니다.
근심에 찬 눈빛으로 건물을 바라보던 상인들은 "한 달로는 복구가 어려울 것 같다", "당장의 생계가 걱정"이라는 말과 함께 깊게 한숨을 쉬었습니다.
30년 넘게 이곳에서 장사를 해왔다는 최 씨는 "가뜩이나 최근 더운 날씨 때문에 생선이 잘 나가지 않았었는데, 연휴와 추석을 앞두고 이런 일이 터지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수산물 장사를 하려면 전기·냉방 시설이 필수적이라 임시 영업을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탄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목을 앞두고 물건을 많이 들여왔었는데 화재로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며 "당장 생계를 이어 나갈 방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불은 전날 오후 11시 13분 시장 활어동에서 발생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4시간 만에 진화했으나 점포 19개(1천452㎡)와 집기, 활어 등이 탔습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투입할 수 있는 인력과 장비를 모두 투입해 최대한 빠르게 불길을 잡았다"며 "유관기관과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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