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미사일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주거 건물의 모습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현지시간 9일 맞불 난타전을 이어가며 양측에서 민간인 사상자 수십 명이 나왔다고 로이터, A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지역 행정관은 이날 밤사이 한 고층 아파트가 러시아 미사일 공격을 받아 3명이 사망하고 37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항구 도시 오데사와 주변 지역에는 전날 미사일과 드론 수십 발이 떨어졌습니다.
오데사 지역 관계자는 이번 공격으로 12명이 부상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하르키우 지역 드론 보관소와 오데사에 있는 우크라이나 군용 연료·물자 창고를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P통신은 최근 몇 주간 우크라이나 도시를 겨냥한 러시아 미사일 공격은 거의 일상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유일하게 보유한 탄도 미사일 요격망인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을 악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미국과 걸프 지역의 패트리엇 수요가 늘면서 우크라이나는 방공망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을 확보하기 위해 몇 달째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방공망 열세 속에 드론을 이용한 러시아 상업 시설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우크라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벨고로드 지역 당국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A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노보로시스크 기업체 두 곳과 주택 한곳에도 우크라이나 드론 파편이 떨어졌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이 점령 중인 크림반도, 흑해, 아조우해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했다고 말했습니다.
양측 소모전이 격화하는 가운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 마을 2곳을 장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동부 크라마토르스크 인근 바슈틴스케와 남부 드루즈키우카 인근 토레츠크를 점령했다고 밝혔습니다.
크라마토르스크와 드루즈키우카는 이른바 도네츠크 '요새 벨트' 4개 도시에 속하는 곳들입니다.
러시아는 전쟁 발발 후 도네츠크 지역을 통해 서쪽으로 천천히 진격 중이지만 1천200㎞ 길이의 전선에는 몇 달째 큰 변화가 없는 상황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주장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영상 연설에서 전선 변화를 언급하지 않은 채 크라마토르스크 등 특정 지역에서 전투를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군을 특별히 격려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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