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광'의 주역 류승룡, 하지원, 김시아가 제목에 담긴 특별한 의미를 직접 소개했다.
'비광'은 톱스타 부부 중구(류승룡)와 남미(하지원)가 갑자기 나타난 중구의 딸 동주(김시아)로 인해 파경을 맞은 뒤 8년 후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린 동주를 구하기 위해 마지막 남은 모든 것을 걸고 진실을 파헤치는 '미쓰백' 이지원 감독의 찐한 가족 연대기이다.
궁금증을 자아내는 제목 '비광'은 이지원 감독이 가족들이 둘러앉아 고스톱을 치는 모습에서 착안했다. 화투패 중 하나인 비광은 일반 패라 하기에도, 완전한 광이라 하기에도 애매한 존재다. 비광을 제외한 광은 3장이 모이면 3점으로 인정되지만, 비광이 포함된 광 3장은 2점에 그친다. 그러나 5광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비광이 필요하다. 홀로서는 미완의 존재지만 함께할 때 비로소 완전한 의미를 갖게 되는 비광은 영화가 그리고자 하는 가족의 연대와 희망을 상징하는 핵심 장치다.
배우들 역시 제목이 품고 있는 상징성에 깊이 공감하며 제목의 뜻을 직접 풀어냈다. 제목 '비광'에 대해 류승룡은 "혼자서는 완전하지 않지만 모여서 비로소 힘을 내게 되는 중의적 의미"라고 표현했고, 하지원은 "영화의 메시지를 담은 함축적이면서도 작품과 너무 잘 어울리는 제목이다. 소중하다고 느끼지 못하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꼭 있어야 하는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라고 전했다. 김시아 역시 "혼자 있을 때는 보잘것없지만 함께 있을 때 더 빛을 발하는 존재"라고 의미를 해석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여기에 영화 속 남미의 내레이션은 이러한 제목의 의미를 더욱 확장시킨다. "비 내리는 어느 날, 개구리 한 마리가 급류에 떠내려가지 않으려고 수양버들을 잡으려 뛰어오르고 있었다. 뛰어올랐다가 떨어지고, 또 떨어지고를 거듭했지만, 개구리는 포기하지 않았고 기어이 수양버들을 잡아 살아남을 수 있었다" 란 내레이션은 비광이 단순히 비 오는 날의 그림이 아닌, 역경을 이겨내는 끈기와 노력의 상징임을 보여준다.
이는 한때 최고의 야구선수였지만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뒤, 딸을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다시 일어서는 중구의 서사와도 맞닿아 있다. 제목이 품은 메시지와 정서처럼, '비광'은 위기의 순간에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제목처럼 함께일 때 더 빛나는 이들의 진한 이야기를 그려낸 '비광'은 9월 2일 개봉 예정이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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