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역 시절 토미 존
자신의 이름을 딴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토미 존 수술'로 야구사에 이름을 남긴 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투수 토미 존(83)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오늘(9일) 존이 건강 문제와 싸우고 있으며,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자택에서 호스피스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존이 선수 생활 말년을 보내는 등 가장 많은 8시즌을 뛴 뉴욕 양키스는 존의 작별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존은 편지에서 "모두에게 작별 인사를 할 기회를 준 양키스 구단과 스타인브레너 가문, 그리고 26년의 선수 생활하는 동안 저를 지켜봐 준 모든 친구와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제 팔을 살려내 계속 공을 던질 수 있게 해준 프랭크 조브 박사에게 감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존은 196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출발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양키스 등 6개 구단에서 26시즌을 뛴 왼팔 투수입니다.
토미 존의 이름이 야구를 넘어 스포츠 의학의 상징이 된 것은 1974년 다저스 팀 닥터였던 조브 박사에게 수술을 받은 게 계기가 됐습니다.
몸의 다른 부위에서 떼어낸 힘줄로 손상된 팔꿈치 인대를 대체하는 이 수술은 당시로선 실험적인 시도였습니다.
오른쪽 손목 힘줄을 왼쪽 팔꿈치에 이식한 존은 1975시즌을 통째로 쉬어야 했습니다.
수술 전 12시즌 동안 355경기에 등판해 124승 106패 평균자책점 2.97을 남긴 존은 1 976년 마운드로 돌아온 뒤 405경기에서 164승 125패 평균자책점 3.66을 찍었습니다.
복귀 뒤 오히려 강해졌습니다.
복귀 시즌부터 200이닝을 넘긴 뒤 5시즌 연속 200이닝을 소화했고, 1977년에는 데뷔 첫 20승을 따내며 완벽하게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토미 존'으로 불리게 된 이 수술은 오늘날까지 팔꿈치 인대가 고장 난 투수들의 선수 생명을 되살리는 가장 확실한 치료법으로 쓰입니다.
통산 4차례 올스타에 뽑힌 존은 은퇴 후 미네소타 트윈스와 양키스에서 방송해설자로 활동했습니다.
존은 현지 보도에 따르면 최근 방광암이 재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많은 투수를 살린 조브 박사는 2014년에 타계했습니다.
마침 9일 양키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경기에 등판한 선발 투수인 게릿 콜(양키스)과 크리스 세일(애틀랜타) 둘 다 토미 존 수술을 받고 돌아온 터라 존의 작별 인사는 의미를 더했습니다.
경기에서는 양키스가 애틀랜타를 5대4로 눌렀습니다.
7이닝 2실점 한 콜이 승리를, 6이닝 3실점 한 세일이 패배를 안았습니다.
애틀랜타의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은 결장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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