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논타부리주의 한 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총격 사건 부상자가 들것에 실려 이송되는 모습. 2026. 8. 7.
태국 방콕 북서쪽 외곽 논타부리주의 한 학교에서 7일(현지시간) 중학생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7명이 숨졌습니다.
태국 경찰에 따르면 논타부리주 소재 '뎁시린 논타부리 스쿨'에서 학생이 주변에 총격을 가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로 인해 교사 3명과 학생 3명, 용의자 등 7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했다고 경찰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부상자 중 2명은 위독한 상태여서 인명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15세의 이 학교 8학년(한국 중학교 2학년) 학생인 용의자는 가족으로부터 얻은 것으로 추정되는 총기를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총기를 난사한 뒤 학교 내 건물 3층에 바리케이드를 쳐 농성을 벌이면서 경찰의 현장 진입을 막다가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학생은 로이터 통신에 처음에는 폭죽이 터지거나 누군가 물건을 두드리는 소리인 줄 알았다면서 "'탕, 탕, 탕' 하는 총성이 여러 번 들렸고, 잠시 조용해졌다가 다시 소리가 났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목격자는 학교 다른 건물에서 총성이 들리자 학생들이 교실 안으로 몸을 숨겼고, 이후 출동한 경찰관들이 문을 두드려 이들을 대피시켰다고 AP 통신에 전했습니다.
경찰은 또 학교에서 수 킬로미터 떨어진 용의자의 집에서 총에 맞아 숨진 그의 조부와 조모 2명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현지 방송 타이PBS가 보도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하기 전에 이들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용의자 아버지 등을 상대로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학교는 12∼18세 학생이 다니는 명문 공립학교로 태국 유명 정치인들을 동문으로 둔 곳입니다.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이번 사건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희생자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나타내고 관계 당국에 피해자 지원 조치를 지시했습니다.
동남아에서 총기가 매우 많이 퍼진 나라 중 하나로 꼽히는 태국에서는 총기를 이용한 대형 강력 사건이 종종 발생합니다.
지난 2월에는 태국 남부 송클라주 핫야이 지역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기를 소지한 17세 소년이 인질극을 벌인 끝에 이 학교 교장을 총격 살해하고 여학생 1명을 다치게 했습니다.
작년 7월에는 방콕의 유명 시장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경비원 5명을 숨지게 하고 자신도 목숨을 끊었습니다.
또 2023년 10월에는 방콕의 유명 쇼핑몰인 시암파라곤에서 14세 소년이 마구 총격을 가해 2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하기도 했습니다.
태국에서는 인구 7명당 1정꼴인 약 1천만 정의 총기가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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