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일 30도를 훌쩍 넘기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특히 축산 농가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축 폐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악취와 관련된 민원도 늘기 때문입니다.
위생 관리와 악취 제거에 온 힘을 쏟고 있는 축산 농가들을 최호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양돈 농가입니다.
최근 폭염 속에서 농장주는 축사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24시간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설정한 온도에 맞춰 자동으로 선풍기를 돌리고 환기도 시킵니다.
수시로 물을 분사해 먼지를 통한 세균 확산을 막습니다.
악취 제거를 포함한 철저한 위생 관리는 건강한 돼지를 출하하는데 필수적입니다.
출하가 끝난 빈 축사에 미생물이 가득한 액체비료, 즉 액비를 순환시켜 분뇨를 분해하도록 만들면 악취가 크게 줄어듭니다.
하지만 스마트 환기시설부터 액비 순환과 분뇨 처리 시스템까지 갖추려면 축사 설계 단계부터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갑니다.
이 농장은 수년에 걸쳐 20억 원 넘게 투자했는데, 이후 건강한 돼지를 출하하는 비율, 즉 육성률이 전국 평균인 80%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정병찬/양돈법인 대표 : 말씀드렸던 악취 저감을 통해서 암모니아라든가, 위험 인자인 황화수소 같은 것들을 저희가 최대한 낮출 수 있습니다. 수치를… 그에 따라서 육성률이 저희 현재 98% 이상 매년 나오고 있어요.]
생산성도 높아졌지만, 그 때문만은 아닙니다.
축사 운영에 필요한 인력 규모를 줄이고, 젊은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서도 냄새 없는 첨단 축사는 피할 수 없는 선택입니다.
[안용운/스마트 축사 설치 업체 대표 : 젊은 청년농이나 2세 농가 분들을 위주로 해서 좀 더 관심을 많이 가지시더라고. 최근에는 (스마트 축사 설치율이) 50%에 근접할 정도로 (저희 주문도) 약 1.5배 정도 이상은 늘어나지 않았나 싶어요.]
경기도는 올해 축산 환경 분야의 퇴직 공무원 6명을 '축산환경 매니저'로 채용해 농가별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합니다.
컨설팅을 받은 농가에 스마트 악취 측정 장비와 저감 시설 등을 반드시 설치하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화면제공 : 경기도청)
악취 없애려 안간힘…20억 들이자 나타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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