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을 수사하는 미국 수사기관 사이에 힘겨루기 싸움이 벌어지면서 진상 규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CNN방송은 라울 토레스 뉴멕시코 법무장관이 연방 법무부와 토드 블랜치 연방 법무장관 직무대행을 엡스타인 수사 방해 혐의로 고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멕시코는 엡스틴의 성범죄가 벌어진 장소로 지목된 '조로 목장'의 소재지로, 법무부와 주 수사당국은 해당 농장을 함께 수사 중입니다.
소장에 따르면 연방 법무부는 피해자 신원 보호를 이유로 조로 목장 내 성 학대 의혹과 관련한 증거를 뉴멕시코 수사당국과 공유하지 않았습니다.
토레스 주 법무장관은 연방정부 수사관과의 정보 공유가 지속적인 저항에 맞부딪혀왔다며 핵심 정보에 대해 10차례에 걸쳐 별도 요청했지만 모두 무시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법무부와 블랜치 장관 직무대행이 엡스타인과 그의 공범에 대한 정보를 숨기고 있다"며 "연방정부의 '수수방관'이 수사를 지연시킬 뿐만 아니라 생존자들의 고통을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연방 법무부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편집되지 않은 파일을 뉴멕시코 정부와 공유할 의무가 없을 뿐 아니라 피해자의 사생활 보호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엡스타인 성학대 피해자들은 뉴멕시코 측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피해자 측은 "피해자 신원을 보호하기 위해 파일을 넘기지 않겠다는 법무부의 주장은 그들이 이미 이름과 개인정보를 유출한 것을 고려하면 웃기는 이야기"라고 지적했습니다.
엡스타인은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 억만장자로, 유력 인사들을 초청해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과 성관계를 맺도록 알선하는 등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엡스타인은 지난 2019년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취재 : 김지욱, 영상편집 : 나홍희, 디자인 : 양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자막뉴스] "자료 내놔"vs"의무 있어?"…'앱스타인' 수사기관 '기싸움' 붙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