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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22년 만에…기록 다 합쳐도 "역사상 최고기온"

<앵커>

오늘(2일)은 우리나라 기온이 처음으로 42도를 넘은, 가장 더운 날이었습니다. 경남 양산의 기온은 무려 42.5도까지 올랐습니다. 122년의 우리 기상관측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폭염은 이제 가뭄으로 번져서, 영남 곳곳에선 저수지가 서서히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먼저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1시 26분, 경남 양산의 기온이 42.5도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가 1904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지 122년 만에 처음으로 42도대 기온이 기록된 겁니다.

전국 97개 기후 통계 관측 지점은 물론이고 550여 곳에 달하는 자동 관측장비 기록까지 모두 합쳐도 가장 높은 기록입니다.

양산이 40도를 넘은 건 벌써 닷새 연속입니다.

폭염 중대경보는 9일째 이어져 최고 단계의 경보가 일상이 됐습니다.

오늘 창원과 김해, 밀양, 부산 등 영남을 중심으로 15개 지점의 기온이 40도를 넘었습니다.

지난 장마 기간 유독 비가 오지 않았던 데다 폭염까지 덮치면서 대구에 물을 공급하는 경북 청도의 운문댐은 저수율이 27%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가뭄 단계 가운데 가장 높은 '심각' 단계입니다.

41년 전 운문댐 건설로 수몰됐던 옛 버스길과 일제강점기 다리 그리고 마을 터까지 고스란히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와지저수지를 비롯한 밀양 일대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도 30%대까지 낮아졌습니다.

일부 저수지는 1%대, 사실상 말라 버렸습니다.

정부는 오늘 오후 1시를 기해, 폭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윤호중/행정안전부 장관 : 이렇게 물이 마르면, 옆에서 다른 저수지의 물을 끌어다 쓰고, 이럴 만한 데도 별로 없는 모양이죠? (네, 전체 저수지가 지금 평균 (저수율이) 30%대이기 때문에…)]

낮의 폭염은 밤에도 식지 않아, 최저기온이 30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초열대야가 강릉에선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온열질환자는 어제 하루에만 96명이 늘어 총 1,889명이 됐고, 숨진 사람은 14명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환자는 62% 수준인데, 사망자는 그보다 높은 74%에 이릅니다.

(영상취재 : 김도윤 TBC, 영상편집 : 전민규, 디자인 :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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