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북아프리카에 있는 자국 영토 세우타와 모로코 사이 해상에 길이 500m의 차단막을 설치했습니다.
스페인 치안 당국은 이주민들이 주로 진입로로 이용해 온 타라할 방파제에서 차단막 설치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공기를 주입하는 구조물과 해군용 부표를 연결한 차단막은 물 위로 최대 70cm 솟아 있고, 수면 아래로는 최대 1m까지 이어집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30일부터 모로코에서 수만 명의 이주민이 세우타로 한꺼번에 넘어온 데 따른 것입니다.
스페인 정부는 이틀 동안 약 5만 명의 이주민이 육로와 바다를 통해 국경을 넘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인구가 약 8만 명인 도시에 도시 인구의 절반이 넘는 사람이 한꺼번에 몰려든 겁니다.
일부 이주민은 국경 철책과 방파제를 넘었고, 상당수는 모로코 해안에서 바다로 뛰어들어 헤엄쳐서 세우타로 넘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현재까지 최소 67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군과 경찰을 추가로 배치했고, 모로코 당국도 최루탄과 물대포를 동원해 국경으로 향하는 인파를 막았습니다.
스페인 외무장관은 현재 거의 모든 이주민이 모로코로 돌아간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최근 나온 대법원 판결에 관한 잘못된 정보가 SNS와 밀입국 조직을 통해 퍼지면서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렸다고 보고 있습니다.
해상으로 들어온 이주민을 즉시 돌려보내기 어렵다는 판결이 '바다로 세우타에 도착하면 스페인에 머물 수 있다'는 소문으로 왜곡됐다는 겁니다.
이번 사태로 유럽연합 22개 회원국은 외부 국경을 함께 보호할 대책을 요구했고, 유럽연합은 현지시간 4일 긴급 내무장관 회의를 열어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취재 : 안혜민, 영상편집 : 나홍희,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
[자막뉴스] "헤엄쳐 가면 스페인 합법 체류?"…"오지마" 바다에 뜬 '500m 차단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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