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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극한폭염' 원인은? "기온 상승 최적 조건"

양산 '극한폭염' 원인은? "기온 상승 최적 조건"
▲ 폭염

오늘(2일) 낮 최고기온이 42.5도를 기록하며 국내 최고기온을 또다시 경신한 양산을 비롯해, 경남 내륙지역의 '극한폭염'은 '기온 상승에 최적 조건'이 갖춰졌기 때문이라는 기상청 분석이 나왔습니다.

기상청은 우선 경남 내륙지역 폭염 주요 원인으로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이중으로 한반도를 덮은 상황을 꼽았습니다.

대기 중하층에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부근에서 정체했고, 이에 하층으로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서·북서풍이 지속해서 불어 들었습니다.

장마가 끝난 뒤엔 대기 상층으로 티베트고기압까지 확장해 들어오면서 '고기압권 내 승온 효과'까지 더해졌습니다.

고기압권 내에서는 기류가 하강하는데, 단열(외부와 열 교환이 차단)된 상태에서 공기가 하강하면서 압력의 증가로 공기덩어리 부피가 줄고 밀도는 높아져 온도가 오르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하층에서 부는 고온다습한 북서풍은 특히 경남의 기온을 올렸는데, 영남알프스 등 산맥을 넘으며 한층 뜨거워진 채 불어 들었기 때문입니다.

푄현상이 발생한 건데, 이는 공기가 산을 넘으면서 고온건조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습윤한 공기가 산기슭을 타고 오르면 고도가 100m 높아질 때마다 기온이 0.5∼0.6도 떨어집니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공기 중 수증기는 응결해 땅으로 떨어집니다.

수증기가 빠져 건조해진 공기가 산기슭을 타고 내려갈 때는 고도가 100m 낮아질 때마다 기온이 1.0도 정도 오릅니다.

그러면서 산을 넘은 바람이 불어 드는 지역, 즉 풍하측은 고온 건조한 바람을 맞게 됩니다.

양산은 가지산, 신불산, 매봉산, 천성산, 금정산 등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여서 한 번 들어온 열이 잘 빠져나가지도 않았습니다.

우리나라 동쪽 지역은 계절적으로 태양의 고도가 높은 시기에 맑은 날씨가 지속하면서 일사량도 많았습니다.

양산의 지난달 합계 일사량은 582.49MJ/㎡로 평년 7월 일사량(428.7MJ/㎡)보다 약 36% 많은 수준이었습니다.

경남 쪽은 장마 때 비가 적게 내려 땅이 마른 점도 기온 상승을 부추긴 요인입니다.

양산과 가까운 경남 진주의 농업관측소 토양 수분을 보면 평년 26.3%에 그쳤습니다.

양산 일 최고기온은 지난달 29일부터 40도를 넘었고, 지난달 31일과 어제는 각각 41.4도와 41.6도까지 오르면서 기상청이 기온 등 순위를 관리하는 97개 기후 통계 관측 지점 기준 국내 122년 기상관측 역사상 최고기온 기록을 연이틀 경신한 상태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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