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스마트폰
아동기 학대 경험이 청소년기 스마트폰 중독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단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스마트폰 중독이 단순히 자기 통제력 부족 문제가 아니라 가정 내 부정적 경험과 심리적 취약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6월에 발간된 한국정신건강사회복지학회 학술지인 정신건강과 사회복지 제54권 제2호에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 '아동기 학대 경험과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의 관계'가 담겼습니다.
저자(전초원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박사과정 등)들은 2022년 한국아동패널 자료를 활용해 스마트폰을 소지한 중학교 2학년 청소년 1천269명(남성 647명·여성 622명)을 대상으로 학대 경험, 자아 존중감, 우울, 스마트폰 중독 등의 관계를 분석했습니다.
조사에서 학대 경험은 부모 또는 보호자로부터 경험한 신체적·언어적·정서적 학대로 정의됐습니다.
분석 결과, 아동기 학대 경험 수준이 높을수록 스마트폰 중독 수준이 함께 높아지는 경향이 확인됐습니다.
자아 존중감이 낮을수록, 우울감이 높을수록 스마트폰 중독 수준이 높아졌습니다.
또 학대 경험은 자아존중감을 저하하고, 우울감을 높였습니다.
논문은 "아동기 학대 경험이 스마트폰 중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이에 더해 학대 경험이 자아존중감을 저하하고 우울감을 높여 스마트폰 중독을 높이는 순차적인 경로도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논문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예방·개입은 단순히 사용 시간제한이나 사용 규칙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학대 경험과 같은 부정적인 생애 경험을 함께 시정하는 방향으로 확장돼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학교나 상담·복지센터 등에서 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에 대해 학대 경험, 가족 내 갈등, 정서적 어려움 등을 함께 확인하는 통합적 위험 평가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학대 피해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 개입에는 '트라우마 이해 기반 케어' 관점이 적용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외에 "위험 학생을 선별해 필요시 상담복지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아동보호전문기관, 의료기관 등 지역사회 자원으로 연계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아동학대 대응과 청소년 디지털 중독 예방 체계 간의 연계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