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현지시간) 내각회의 주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북아프리카와 국경을 맞댄 스페인 세우타 지역의 이주민 난입 사태를 비판하며 미국에서도 민주당이 집권한다면 유사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주재한 내각회의에서 "어제 스페인에서 벌어진 재앙을 지켜봤다"며 "수십만 명의 사람이 한 나라를 침략(invasion)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공화당이 당선되지 못한다면 똑같은 일이 우리에게도 벌어질 것"이라며 "훨씬 더 심각하고, 규모도 더 크며, 들어오기도 훨씬 쉬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국경을 갖고 있다"며 "우리가 집권하지 못하면 지금보다 훨씬 더 심각한 수준으로 침략당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장면을 기억하라"면서 "3년 뒤 잘못된 세력이 집권하면 우리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페인 사태를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의 정당성을 뒷받침하는 사례로 제시하는 한편, 민주당이 집권하면 미국도 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이민 문제를 둘러싼 양당 간 대립 구도를 부각한 것입니다.
이민 문제를 11월 중간선거와 차기 대선의 핵심 쟁점으로 삼으려는 의도로도 풀이됩니다.
지난 30∼31일 스페인 자치도시 세우타에서는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만 하루 사이 4만 9천 명 인파가 육·해상으로 무단 진입하는 국경 대혼란 상황이 벌어지면서 19명이 사망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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