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친절한 경제] '삼겹살 1인분 2만 1천 원'…먹거리 물가 부담 지속

<앵커>

금요일 친절한 경제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오늘(31일)도 먹거리 물가 얘기군요.

<기자>

그만큼 물가가 심각하다는 뜻일텐데요.

오늘은 외식비 얘기입니다.

요즘 둘이서 삼겹살에 소주까지 곁들여서 먹으면 10만 원 안팎까지 나올 수 있습니다.

서울 지역 평균으로 삼겹살 1인분 200g 기준으로 지금 2만 1천 원대인데요.

1년 전보다 874원, 4% 넘게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평균값이라 요즘 잘 나가는 맛집 가면 더 비싼 경우 많습니다.

둘이 고기 3~4인분에 냉면, 소주 몇 병 마시면 바로 10만 원 넘어버리는 거죠.

그런데 소주는 회사에서 출고가를 안 올렸거든요.

맥주만 작년에 3% 정도 올렸을 뿐인데, 식당에서 파는 소줏값은 따로 뛰었습니다.

서울 시내 소주 한 병이 6천 원 안팎이고, 강남권에서는 8천 원에서 1만 원 넘는 곳도 있습니다.

임대료, 인건비, 식재료비 다 오른 상황에서 음식값보다는 술값을 올리는 게 부담이 덜하다는 게 자영업자들 설명입니다.

삼겹살만 오른 게 아니죠.

냉면도 1만 2천 원대, 삼계탕은 1만 8천 원대, 칼국수도 이제 1만 원 넘었고요.

김밥도 4천 원이 다 돼가고, 짜장면도 8천 원에 육박합니다.

<앵커>

써놓은 거 보니까 고깃값 자체가 많이 오른 모양이죠.

<기자>

어제는 잎 채솟값 많이 올랐다고 전해드렸는데 고깃값도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할 것 없이 모두 많이 올랐습니다.

한우는 100g에 7천 원 정도로 1년 새 15% 가까이 뛰었고요.

닭고기는 1kg에 6천 원대 후반으로 17% 가까이 올랐습니다.

닭고기 값이 오른 건 지난 겨울 조류인플루엔자로 고기용 씨닭, 육용종계가 30만 마리 넘게 살처분된 영향인데요.

계란값 오른 것도 같은 이유였죠.

그때 알 낳는 산란계랑 고기용 씨닭이 같이 피해를 본 겁니다.

돼지고기도 도매가 기준 10% 가까이 올랐고요.

배추 도매가는 지난달 하순보다 두 배 넘게, 대파도 20%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렇게 원재료 값이 다 밀어 올리면서 외식 물가 상승률은 석 달째 2.6%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먹거리 물가 부담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끝으로 은행에서 ETF를 가입할 때는 수수료를 잘 따져봐야 된다고요?

<기자>

수수료 내는 방식을 잘못 고르면 수수료를 평균 7.2배 더 부담할 수 있습니다.

은행권 ETF 신탁, 최근 엄청 잘 팔렸는데요.

6개 은행 판매액이 올해 5월에 10조 8천억 원으로 반년 만에 8.8배로 불었습니다.

신탁 ETF는 수수료 내는 방식이 두 가지인데요.

먼저, 미리 떼는 선취 방식은 ETF를 살 때마다 매수 금액의 1% 안팎을 떼는 겁니다.

다른 하나인 후취 수수료는 살 때는 안 떼고, 나중에 팔 때 갖고 있던 기간만큼 계산해서 떼는 방식인데, 1년 들고 있으면 1%, 한 달만 들고 있으면 그 12분의 1만 떼는 식이죠.

그러니까 짧게 들고 있다 팔 거면 나중에 기간만큼 떼는 게 훨씬 유리하고, 오래 들고 있을 거면 처음에 한 번 떼고 마는 게 유리합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고객한테 불리하게 정반대로 고른 경우가 훨씬 많았습니다.

열흘에서 한 달 만에 판 사람들도 열에 아홉 넘게가 "살 때마다 떼는 방식"을 골랐는데요.

짧게 들고 있을수록 나중에 떼는 게 유리한데, 오히려 그 반대를 고른 거죠.

실제 사례를 보면요.

1억을 굴려서 7천800만 원을 벌었는데, 후취 수수료였다면 수수료가 56만 원이었을텐데, 매수할 때마다 수수료를 내는 선취 수수료를 고르는 바람에 1천700만 원 넘게 낸 겁니다.

무려 30배가 넘는 차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품 주로 누가 쓰냐면요.

가입자 평균 나이가 50대 후반이고, 65세 이상도 30% 가까이 됐고요.

90% 넘게 은행지점에 가서 직원 앞에서 가입했습니다.

직접 판단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상품에서, 하필 이렇게 불리한 선택이 쏠렸다는 거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뭔가 석연치가 않죠.

금감원도 이 부분을 그냥 넘기지 않았는데요.

은행이 고객한테 불리한 방식을 권했는지 들여다보고, 수수료 체계 자체도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이런 상품 가입하실 계획이면, '얼마 동안 들고 있을지'부터 정하고 그에 맞는 방식을 골라야 한다는 거, 꼭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