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슈가 / 2021년 7월 24일, SBS뉴스] "저희가 저번 그래미 때는 영광스럽게도 후보가 돼서 지켜봤는데 안 됐더라고요.
가능만 하다면 한번 더 후보에 올라서 받고 싶습니다" 2021년 당시만 해도 방탄소년단은 그래미를 향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듬해 열린 제64회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축하 무대에도 섰습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방탄소년단 멤버 전원은 어제(29일), 각자의 SNS에 출품 거부 의사를 담은 글을 올렸습니다.
"올해 그래미에 출품하지 않기로 했다.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동안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 '버터' 등으로 총 다섯 차례 후보에 올랐습니다.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을 비롯해 뮤직비디오, 올해의 앨범 부문 등이었지만, 단 한 번도 수상하지는 못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이 직접 출품 거부 의사를 밝힌 배경엔 그래미가 지난달 신설한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이 있다는 해석입니다.
케이팝과 일본의 제이팝, 중화권의 시팝 등을 하나로 묶어 '아시안 팝'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겁니다.
언어도, 음악 스타일도 제각각인 나라들을 대륙 하나로 묶은 "아시안 팝이 대체 무슨 장르냐"는 반문이 나옵니다.
영국 가디언은 이번 결정을 "완곡하지만 분명한 질책"이라고 평가했고, AP통신은 일부 팬들이 신설 부문을 아시아 아티스트를 위한 "인종화된 장벽"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그래미 측도 입을 열었습니다.
하비 메이슨 주니어 레코딩 아카데미 CEO는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분리하려는 것이 아니라 인정의 범위를 넓히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장르 부문에 출품해도 본상 심사가 제한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하지만 해명에도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왜 굳이 언어를 기준으로 아시아 음악만 별도 부문으로 떼어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커지고 있습니다.
SBS i 강경윤입니다.
(취재 : 강경윤, 영상편집 : 정용희, 디자인 : 이수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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