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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파 흡수 국산 '스텔스 도료', 미국 테스트 뚫었다

<앵커>

스텔스 전투기와 함정이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는 건, 레이더 전파를 피하도록 형상을 만들거나 전파를 흡수하는 스텔스 도료를 표면에 칠하기 때문인데요.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개발한 스텔스 도료가 미국 국방부의 테스트를 최고 성적으로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남 거제의 국방과학연구소 시험장.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한 스텔스 도료를 선체 표면에 칠한 해군 고속정을 향해 10km 떨어진 지점에서 레이더 전파를 쏩니다.

레이더 전파의 반사 면적을 측정하는 시험 결과, 전파 흡수율은 85~88%로 나타났습니다.

36m 길이의 고속정이 레이더에는 고작 4m짜리 어선처럼 포착되는 겁니다.

미 국방부가 지난달 26일, 이 스텔스 도료 'ION 1'에 대해서 FCT, 즉 해외 비교 시험 프로그램의 통과 최종 보고서를 개발업체에 발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황영우/스텔스 도료 개발업체 ETL 대표 : 전파 흡수능도 중요하지만 두께, 무게, 작업성, 내구성 등이 각별히 검증돼야만 합니다. 특히 모든 소재가 국산이므로….]

미 국방부는 지상 장비와 무인 시스템, 탄약, 수상함 등에 모두 적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기술성숙도에선 FCT 최고 수준인 '9단계'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정석/전 국방과학연구소 부소장 : 'TRL(기술성숙도) 9', 그러니까 '실전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기술 등급'으로 (미 국방부가) 공식 인정했다는 것입니다. 첨단 국방 소재가 세계 최고 수준의 검증을 통과한 것이기 때문에….]

대미 무기 수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FCT를 통과해야 하는데, K-방산의 FCT 통과는 한 방산 대기업의 2.75인치 유도로켓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특히, 육해공 모든 무기에 적용할 수 있고, 기술성숙도 9단계인 국산 방산물자의 FCT 통과는 처음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한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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