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9일) 전국 곳곳에서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이 잇따랐습니다. 전국에 폭염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내려진 가운데, 경남 양산이 40.3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우리나라 7월 관측 사상 최고 기온인데요. 부산 역시 38.8도까지 오르며 122년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김수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남 양산 도심 한복판.
이글거리는 햇볕 아래 도로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시민들은 양산과 휴대용 선풍기에 의지한 채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도심 물놀이장은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로 가득한데,
[손지호·손재혁/부산시 북구 : 40도가 넘다 보니까 그늘막에 있어도 좀 덥고, 아무래도 물속에 들어가면 좀 나은데 그래도 많이 더운 것 같습니다.]
폭염에 수온이 올라가고 밖으로 나오면 숨이 턱 막히는 더위가 그대로라 일부 시민들은 집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채진아·김기환/전남 여수시 : 살면서 이런 온도 처음 느끼는 것 같아요. 너무 더워서 물에 들어가도 좀 미지근할 정도로 날씨가 너무 덥습니다.]
오늘 오후 경남 양산시의 기온은 40.3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는 양산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지난 26일 39.3도로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한 지 불과 사흘 만에 기록을 또 갈아치웠습니다.
기상청이 공식 통계로 활용하는 기후통계관측지점에서 7월 기온이 40도를 넘어선 것도 올해가 처음입니다.
부산도 38.8도까지 치솟으며 1904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122년 만에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오늘 부산-경남권에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은 모두 7곳입니다.
이 같은 기록적 폭염의 원인은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소백산맥을 넘으면서 푄현상으로 한 번 더 달궈져 영남권에 유입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티베트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까지 확장하면서 상층부터 하층까지 두껍게 자리 잡아 맑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양산의 7월 누적 강수량이 40.7mm에 그치는 등 경남엔 이달 내내 사실상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달궈진 지면 열기가 식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영남권에는 당분간 40도를 넘나드는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이홍명, 디자인 : 김예지·박태영)
폭염 심상찮더니…양산 40.3도 관측사상 7월 최고 기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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