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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한다고 생물학적 성 안 바뀐다"…또 던진 돌직구

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 J.K 롤링이 "트랜스젠더 여성은 여성이 아니다"라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습니다.

생물학적 성을 중시하는 자신의 견해를 공개적으로 재확인한 건데, 온라인에서는 또 한 번 거센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롤링은 현지시간 27일 자신의 엑스 계정에 장문의 글을 올려 6년 전 작성한 성 정체성 관련 에세이의 입장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롤링은 지난 2020년 에세이에서 트랜스젠더가 겪는 차별과 폭력에 공감한다고 밝히면서도, 스코틀랜드 정부가 추진하던 성별 인정 제도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스스로를 여성이라고 인식하는 것만으로 법적 성별을 바꿀 수 있게 되면 여성 전용 화장실이나 탈의실 등 여성을 위한 공간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게시글에서는 한층 더 직설적인 표현을 내놨습니다.

롤링은 여성이라는 성은 옷처럼 입고 벗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화장을 하거나 드레스를 입는다고 해서 생물학적 성이 바뀌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개인이 원하는 성별로 살아가고 스스로를 원하는 방식으로 부를 자유는 존중하지만, 그러한 신념에 맞춰 다른 사람의 언어나 생각까지 바꾸도록 요구할 권리는 없다고 강조한 겁니다.

롤링은 자신의 이런 발언들 때문에 그동안 살해와 성폭행, 고문 등을 언급한 수천 건의 협박을 받아왔다며 자신이 '표현의 자유'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게시물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뜨거운 논쟁이 이어졌습니다.

롤링을 지지하는 쪽에서는 생물학적 성과 성 정체성은 구별돼야 하고, 개인의 신념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비판하는 쪽에서는 롤링의 발언이 트랜스젠더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강화할 수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또 '여성'이라는 개념에는 생물학적 의미뿐 아니라 사회적·문화적 의미도 존재한다는 반론도 제기됐습니다.

지난 수 년간 성 정체성과 여성의 권리를 둘러싼 논쟁의 중심에 서 온 롤링이 기존 입장을 다시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성소수자 권리에 대한 논쟁도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취재 : 김민정 / 영상편집 : 김나온 / 디자인 : 양혜민 /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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