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타냐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28일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연쇄 회담을 합니다.
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미국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해 온 두 전쟁이 각 회담의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현지시간 27일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이란 전쟁, 레바논과의 협상 진전 상황, 아브라함 협정 확대 노력 등을 논의한다고 백악관 당국자가 전했습니다.
이란 전쟁은 호르무즈 해협의 민간 상선 통항 통제권을 두고 미국과 이란이 지난 11일부터 13일 연속 무력 공방을 주고받은 뒤 다시 양측이 대화 국면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 "현재 매우 우호적 협상이 진행 중"이라면서 합의 가능성이 크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란과의 협상이 이번에도 실패로 끝난다면 "매우 강력한 군사행동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번 전쟁을 미국과 함께 시작한 당사국이지만,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국면에서 배제됐고, 무력행사와 더불어 외교적 해법도 배제하지 않아 온 트럼프 대통령과는 불협화음을 보여왔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이란을 상대로 더 강력한 군사행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쟁 종식은 "이란 정권이 바뀌거나,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노선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될 만큼 충분히 약화돼야"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선 자신의 정치적 명운이 걸린 10월 총선을 앞두고 이란과의 전쟁을 이어가는 걸 선호하는 네타냐후 총리가 역시 중간선거를 대비해 전쟁을 최대한 빨리 끝내길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사이에 불거진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에 "(네타냐후와) 약간의 의견 차이는 있지만 꽤 가깝다"며 여전히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도 관심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마찬가지로 린지 그레이엄 전 미 연방 상원의원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계기에 트럼프 대통령을 만납니다.
그레이엄 전 의원은 이란 및 러시아에 대해 초강경 입장을 취해 온 대표적인 매파 정치인이었습니다.
지난 11일 갑작스레 숨진 그레이엄 전 의원은 특히 생전 마지막 외교 일정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이 때문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레이엄 전 의원 장례식을 직접 찾아 추모하는 동시에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 및 지원을 더욱 강화하는 데 이번 방미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러 제재에 미온적이고 우크라이나를 툭하면 비판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태도가 크게 바뀌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앙카라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 생산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레이엄 전 의원이 공을 들여 추진해 온 대러 제재 법안에 대한 반대에서 지지로 입장을 바꿔 자신의 최측근이던 그레이엄 전 의원의 유지를 기리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연방 상원에 계류 중인 이 법안에는 러시아산 원유, 러시아 금융기관에 대한 제재뿐 아니라 미국으로 수입되는 러시아산 제품에 500% 관세를 부과하고, 러시아 원유 및 가스 5대 수입국에 대해선 최대 100%의 관세(2차 제재)를 매기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그레이엄 전 의원 장례식 참석에 이어 워싱턴DC의 의회 의사당을 찾아 상원의원들과 만납니다.
(사진=게티이미지,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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