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17%), 경제와 민생(15%), 전반적으로 잘한다(9%), 소통(8%), 유능함(6%) 순입니다. 부정 평가 이유는 부동산 정책(22%)이 압도적입니다. 지난주보다 부동산을 꼽은 응답자가 11%포인트 늘어서 꼭 두 배가 됐습니다. 경제와 민생이 10%로 두 번째 부정평가 이유였습니다.
이재명 정부 운명 걸린 '부동산 정책'
그런데 긍정과 부정이 가장 변동성 높게 엎치락뒤치락 요동치고, 부정 평가 수치 자체도 가장 높게 나타난 분야가 바로 부동산 정책입니다. 불과 넉 달 전인 지난 3월에 긍정 평가가 51%까지 높아졌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26%로 반토막 났습니다. 부정평가는 서너 달 단위로 49%에서 27%로 떨어졌다가 다시 46%로 올라갔습니다.
부동산 이슈는 원래부터 여론에 민감하고 정책 성공 난이도 역시 높은 영역으로 꼽히는데, 최근 들어 시장이 불안하다는 점 또 보유세 등 세제 개편이 예고됐다는 점에서 평가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특히 대통령의 분당 자택 거래를 계기로 대출 규제를 손봐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지만, 부동산 대토론회 등에서 이에 대한 충분한 답변이 없었다는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숫자를 보면 볼수록, 부동산 정책의 성패가 집권 2년 차 이재명 정부의 운명을 가를 핵심 고리라는 점은 명확해지고 있습니다.
흉흉해진 서울 부동산 민심
두 숫자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서 서울은 긍정 43%, 부정 48%였습니다. 부정이 살짝 높긴 합니다만 통계적으로는 오차범위 안입니다. 그런데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긍정 19%, 부정 59%로 부정 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전체 부정 평가 46%에 비해 서울은 11%포인트 높습니다. 이재명 정부에 가장 박한 평가를 하는 대구 경북 58%보다 더 높아서 전국에서 부동산 민심이 가장 흉흉한 곳이 바로 서울입니다.
초고가 아파트 기준과 보유세 가중치 기준이 어떻게 결정되는지에 따라 서울 부동산 민심이 요동칠 텐데, 강도만 달라질 뿐 '부정적'이라는 방향은 불문가지 수준으로 명확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보유세 문제를 다루겠다고 예고했는데, 정책 효과 및 여론의 흐름이 전국 단위와 서울에서 달리 나타날 거란 문제를 어떻게 풀어 나갈지 주목됩니다.
속도 잃은 국민의힘...'낙하' 시작?
국민의힘 당내 다양한 세력들이, 장동혁 대표 거취 문제에 대해 '계산'은 분주한데 '행동'엔 우물쭈물입니다. 그 사이 장동혁 대표는 올림픽 공원 참정권 시위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과거와 단절하고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라는 보수 지지층의 요구는 응답을 받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실속(失速)'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정당 지지율은 자전거 타기와 같아서 계속 달리지 않으면 속도를 잃고 멈춰 섭니다. 각 계파 사정과 계산을 이유로 표심의 명령을 뒷전으로 미루는 식으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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