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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는 우라늄 농축 허용"…미국의 '이중 잣대'

<앵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자력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이란을 향해선 핵 프로그램 폐기까지 요구하는 미국이, 사우디에는 우라늄 농축의 길을 열어준 것으로 관측되면서 이중 잣대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용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란 중부 지하 핵시설로 추정되는 '곡괭이산'을 며칠 안에 타격하겠다고 미국이 이스라엘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은 미국이 평화적 핵시설을 파괴하려 한다며 그렇게 하면 중동 내 모든 미국 자산을 타격하겠다고 경고한 상태입니다.

가장 예민한 핵시설을 놓고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평화적 원자력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기업이 사우디에 원자력 발전소를 짓고 기술을 이전하면서 이익을 독점하는 방식이 거론되는데, 미국 언론들은 사우디에 우라늄 농축이나 재처리까지 허용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습니다.

무기급 핵물질을 생산할 길을 열어주는 셈인데,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지난 2018년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면 사우디도 뒤를 따를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핵무기 개발을 막겠다며 이란과 5개월째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이 사우디에만 예외를 인정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존 가라멘디/미 민주당 하원의원 : 반대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아마도 트럼프가 처음에 이란을 공격한 이유도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서 아니었습니까?]

이스라엘에서도 불만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닉 로버트슨/CNN 국제 에디터 :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핵무기 보유 가능성이 있는 또 다른 이웃 국가가 생겼다는 점이 부담스러울 것입니다.]

석유 수출길이 막혀 이란 전쟁에 불만을 가져온 사우디를 달래고, 사우디 원전 시장에 진출하려는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서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디자인 : 장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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