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친이란 성향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격을 이유로 홍해 지역에서 사우디 국적의 선박 이동을 봉쇄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사우디는 선박 보호 조치에 나서겠다며 반발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뿐만 아니라 중동의 또 다른 중요 해상 항로에서도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예멘의 친이란 성향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했습니다.
후티 반군은 지난주 사우디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군이 자신들이 점령하고 있는 사나 공항을 공격한 것에 대한 대응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사우디의 적대적 행위에는 확전으로 맞대응하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사리/후티 반군 대변인 : 우리는 '봉쇄에는 봉쇄로'라는 원칙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의 해상 항행을 금지할 것을 선언하며, 이는 발효될 것입니다.]
홍해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쪽 예멘 지역을 상당 부분 점령하고 있는 후티 반군은 지난 2023년 가자지구 전쟁 당시에도 하마스를 지지한다며 홍해를 지나는 선박 100여 척을 공격한 바 있습니다.
후티는 구체적인 봉쇄 방식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도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막아 사우디 원유 수출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우디는 즉각 선박 보호 조치를 포함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연합군의 대변인은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대상으로 한 후티의 위협은 국제법을 위반하는 행위이자 해적 행위에 해당"한다며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우디 외무부도 후티의 위협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닫힌 가운데,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마저 막힌다면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후티 "홍해서 사우디 봉쇄" 선언…중동 '양대 해협'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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