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시간 18일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파괴된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건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 수도를 향한 공격을 주고받으며 충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향해 최대 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자,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수도권의 산업단지 등을 겨냥해 또다시 드론을 발사했습니다.
현지 시간 20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주를 향해 드론 약 400대를 발사했습니다.
현지 주민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장거리 공격용 FP-1 드론이 하늘을 가로지르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자폭 공격 드론 FP-1은 최대 비행 거리가 1천600㎞에 달하며, 거리에 따라 60∼120㎏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모스크바 주지사는 이번 공습이 수도 중심부에서 약 37km 떨어진 모스크바 남부 도모데도보와 서쪽 교외 지역인 오딘초보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습니다.
도모데도보는 러시아에서 네 번째로 이용객이 많은 공항이 있는 곳입니다.
러시아 텔레그램 뉴스 채널인 아스트라는 규모가 138헥타르(138만㎡)에 달하는 '유즈니예 브라타' 산업단지를 포함해 모스크바주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공격 직후 소셜미디어에 현장 영상을 공유하며 "우리의 장거리 제재가 (러시아) 물류 시설과 석유 저장소 등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주장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도시와 지역사회에 대한 러시아의 모든 공격에 우리는 정당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공격이 러시아의 선제공격에 따른 보복 대응임을 분명히 한 겁니다.
앞서 모스크바는 전날 키이우를 겨냥해 역대 최대 규모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밤새 러시아가 미사일 41기를 발사했으며, 이 중 18기를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가 이달 키이우를 향해 한 달 생산량을 넘어서는 규모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양측이 서로 보복에 보복을 주고받으며 피해 규모도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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