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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반군 "홍해 봉쇄" 선언…호르무즈 이어 홍해도 '빨간불'

<앵커>

친이란 성향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격에 대응해 홍해 지역을 봉쇄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글로벌 원유 공급망이 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파리 권영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예멘의 친이란 성향 후티 반군이 어제(20일)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했습니다.

후티 반군은 지난주 사우디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군이 자신들이 점령하고 있는 사나 공항을 공격한 것에 대한 대응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사리/후티 반군 대변인 : 우리는 '봉쇄에는 봉쇄로'라는 원칙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의 해상 항행을 금지할 것을 선언하며, 이는 발효될 것입니다.]

구체적인 봉쇄 조치에 대해서는 언급하진 않았지만 사우디의 적대적 행위에는 확전으로 맞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홍해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쪽 예멘 지역을 상당 부분 점령하고 있는 후티 반군은 지난 2023년 가자지구 전쟁 당시에도 하마스를 지지한다며 홍해를 지나는 선박 1백여 척을 공격한 바 있습니다.

사우디는 미국과 이란의 중동전쟁 발발 후 호르무즈 해협이 통제되면서 홍해 쪽 항구를 통해 원유를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습니다.

실제로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제를 시도할 경우 사우디의 원유 수출뿐만 아니라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7%를 차지하는 홍해 루트의 선박 운항이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후티 반군은 봉쇄 선언이 사우디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한정했는데 이에 대해 사우디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이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사우디와 후티 반군과의 갈등이 더 악화할 경우 홍해 항로를 지키기 위한 교전은 심각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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