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남들보다 빨리 볼 수 있는 기능이 다음달부터 금융 기관에 유료로 판매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의 공식 공보 채널이 아니라 본인이 차린 사업체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Truth Social) 계정을 통해 주요 정책과 뉴스를 발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트루스소셜을 운영하는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TMTG)은 다음달 1일부터 '트루스 API'라는 B2B 상품을 기업 상대로 판매한다고 밝혔습니다.
회사 측은 트럼프의 게시물이 대중에게 공개되기 전에 "1천분의 1초" 단위로 먼저 고객들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미 계약을 체결한 고객들도 있다고 TMTG는 전했습니다.
이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트루스소셜 주요 계정들의 게시물들을 수작업으로 모니터할 필요가 없이, 지연 시간이 짧은 데이터 피드로 받아서 기계로 판독하고 분석할 수 있게 됩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X와 레딧 등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이 이런 API 서비스들을 이미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다른 사용자들의 화면에 온라인으로 게시물이 뜨기 조금 전에 피드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이런 서비스는 주로 알고리즘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투자기관 등이 이용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개시한 이란 전쟁 국면에서 트루스소셜 계정에 속보를 쏟아내면서 국제 유가와 증시가 출렁이고 있는데, 투자자들에게는 1초 사이에도 천문학적인 손익이 오고가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TMTG의 지분 중 약 41%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WSJ는 "이제 그의 미디어 회사(TMTG)는 트레이더와 투자자들이 그의 트루스소셜 게시물에 즉각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비용을 지불하기를 원한다"며 "이는 대통령 가족이 사업 이익과 백악관 업무를 뒤섞은 최신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나스닥에 상장된 TMTG 주식의 가격은 16일 3% 떨어져 주당 9.28 달러가 됐습니다.
이 회사 주가는 작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재입성한 이래 77% 하락했습니다.
(사진=회사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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