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75%로 올리며 3년 6개월 만에 긴축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진 가운데 가계부채와 집값 상승세까지 겹치면서 본격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지난 2023년 1월 이후 3년 6개월 만의 금리 인상입니다.
이번 금리 인상의 가장 큰 배경은 물가입니다.
중동 전쟁 이후 고유가가 이어지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과 6월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고, 한국은행은 하반기에도 물가가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반면 경기는 예상보다 빠르게 살아나고 있습니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1.8%를 기록했고, 정부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로 높여 잡았습니다.
가계부채와 수도권 집값 상승세도 금리 인상을 뒷받침했습니다.
가계대출은 6개월 연속 증가했고, 서울 집값도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한국은행은 물가와 금융안정을 함께 고려해 금리를 올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1.25%포인트에서 1%포인트로 줄었습니다.
한국은행은 금리 격차 축소가 원화 가치 안정에도 도움이 될 걸로 보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변동금리 대출을 받은 가계의 이자 부담은 점차 커질 걸로 전망됩니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금융통화위원 7명 전원의 찬성으로 결정됐습니다.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 기조를 시사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연내 추가 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3년 6개월 만에 긴축 전환…기준금리 0.2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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