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수하물 값어치의 20%를 통행료를 부과하겠다던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만에 말을 바꿨습니다. 통행료 말고 중동 국가들과 투자 협정으로 대체하겠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우리 시간으로 새벽 5시부터, 이란 해상 봉쇄를 재개했습니다.
이 소식은 곽상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선적 화물 가치의 20%를 통행료로 받겠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루 만에 말을 바꿨습니다.
"중동 지도자들과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며 "20%의 통행료를 중동 국가들과의 무역, 투자 협정으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밝힌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 대신 미국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저는 사실 그게 마음에 듭니다. 왜냐하면 그 누구도 이 해협이나 다른 어떤 해협에 대해 통행료를 청구해선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트럼프는 자신이 입장을 바꾼 건 중동 지도자들의 요청 때문이라고 밝혔는데, 중동 동맹국 반발과 국제 해운업계 비판 등을 의식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군은 예고한 대로 우리 시간 오늘(15일) 새벽 5시부터 이란의 모든 항구와 해안 지역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과 해안 지역 수십 개 군사 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추가 공습도 이어갔습니다.
이란도 즉각 보복에 나섰습니다.
미군이 사용하는 요르단 내 공군기지와 쿠웨이트에 있는 미군 군수·지원시설 등이 공격 대상이 됐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의 악행이 계속되는 한 단 한 방울의 원유와 가스도 외부로 수출되지 못할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도 더욱 늦어질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계속 고조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까지 종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까지 공격하겠다며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말 바꾼 트럼프…"20% 통행료 대신 투자 협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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