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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오늘도 내일도 이란 세게 때릴 것…MOU는 시험이었다"

트럼프 "오늘도 내일도 이란 세게 때릴 것…MOU는 시험이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이란을 겨냥해 "오늘 밤에도, 내일도 세게 때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미군이 사흘째 공습에 나선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이라는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다며 해상 봉쇄와 군사 공격을 병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보수성향 라디오 채널 '휴 휴잇 쇼'에 출연해 이란 공격을 예고하면서 "그들이 그것에 대해 할 수 있는 건 없다. 그들은 아무것도 없다. 할 수 있는 거라곤 큰소리치는 것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란 지도부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는가. 그들을 제거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고 답하면서도 "그 문제에 관해선 얘기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분명히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그들을 제거하는 대신) 하나의 본보기로 공격하는 것"이라면서 "그들은 미친 사람들"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대로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오후 4시 45분(이란 시간 14일 0시 15분)을 기해 최고 사령관인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이란을 대상으로 3일 연속 야간 공습을 개시했다고 엑스(X)를 통해 밝혔습니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습은 계속해서 이란군에 큰 대가를 치르게 하고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무고한 민간인과 상선을 공격할 능력을 약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협상하던 중 교전 재개에 이른 상황에 대한 설명도 내놨습니다.

그는 "어제 합의를 하고, 100% 성사될 상황이었는데, 그들(협상단)이 갑자기 전화를 한 통 받더니 모두 방을 뛰쳐나갔다"며 "그들에게 합의란 깨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그들은 극도로 신뢰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어제 또는 그제 합의를 했다. 어제는 모든 게 마무리됐는데, 그들은 합의 내용 중 그(이란 최고지도자 지칭)가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것이 있다는 걸 알고는 즉시 합의를 깨버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여전히 이란과 합의가 가능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합의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물론이다"라고 답했습니다.

앞서 라디오 출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교전 재개에 따라 파기될 위기에 놓인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를 가리켜 "(이란을) 시험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는 주장도 폈습니다.

이 같은 표현은 트럼프 대통령과 사회자가 최근 붕괴 위험이 노출된 뉴욕 맨해튼의 한 고층 건물을 종전 MOU에 비유하며 나눈 대화 도중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 건물은 구조적으로 약하다. 매우 가벼운 구조로 설계됐다"고 지적하자 사회자는 "MOU도 그런 식으로 설계된 것인가"라고 물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은 시험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MOU가 종전이라는 '본 계약'으로 가기 전 단계에 맺는 것이어서 "큰 의미는 없다"며 "나는 처음부터 본 계약으로 바로 가자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것(MOU)은 일종의 시험이었다"며 이란을 향해 "그들은 그 시험을 존중하지 않았다", "그들은 그것을 한 번도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에 미국이 이란 공습에 나서고 해상봉쇄도 재개하는 현 상황에 이른 것은 이란이 MOU 핵심 조항들을 파기했기 때문이라는 인식으로 읽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봉쇄 재개 조치에 따라 "이란과 거래하는 누구든 그곳을 통과할 수 없다"며 "봉쇄는 아마 그들을 직접 공격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일 것이지만, 나는 (봉쇄와 공격의) 조합이야말로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민간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선적된 화물의 20%를 안전 보장 통행료 명목으로 받겠다는 방침에 대해선 "비용 보전"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에서 매우 부유한 지역을 보호하고 있기 때문에 비용을 돌려받고 싶다"며 "우리는 돈을 쓰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미국이 제공하는) 보호에 대한 대가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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