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덥고 습한 날씨 속에 내일(14일)은 다시 전국에 비 소식이 있습니다. 중국을 강타한 태풍 '바비'의 비구름이 우리나라로 오면서 특히 수도권과 강원도에는 최대 100에서 120mm의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정구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9호 태풍 바비가 상륙한 중국 동부 저장성입니다.
몰아치는 비바람에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 도로를 덮쳤습니다.
도심 곳곳이 물에 잠겼고 구조 대원들이 보트로 고립된 주민들을 구출합니다.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중국에서 약 240만 명이 대피했고, 2천800여 편 이상의 항공편이 결항됐습니다.
우리 기상청은 태풍 바비가 오늘 오후 3시 중국 내륙에서 소멸해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이 열대저압부가 우리나라로 향한다는 겁니다.
태풍 바비는 지난 2일 태평양 먼바다에서 발생해 한때 최고 등급인 5등급까지 세력을 키우며 '슈퍼 태풍'으로 발달했습니다.
타이완 북쪽을 지나면서 타이완에서만 1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중국 동부에 상륙한 건데, 적외선으로 촬영한 태풍의 영상을 보면, 태풍의 눈까지 선명했던 바비의 소용돌이 구조가 지금은 완전히 무너지면서 보시는 것처럼 구름 덩어리만 남아 있는 모습이 확인됩니다.
열대 소용돌이 중심 근처에서 최대 풍속이 초속 17미터가 넘을 때는 태풍으로 불리지만, 지금은 초속 17미터 이하로 바람이 약해졌기 때문에 '열대저압부'라고 부릅니다.
태풍보단 약하지만 많은 비를 머금고 있는데, 이 열대저압부가 산둥반도를 거쳐서 내일 북한 평양 쪽을 지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과 가까운 경기 북부에는 내일부터 모레까지 최대 120mm, 강원 북부에 최대 100mm, 서울에도 30~100mm의 비가 예보됐습니다.
이번 비는 내일 오전 수도권부터 시작해 전국으로 확대됩니다.
특히 내일 밤에는 시간당 20~50mm의 세찬 장대비가 예상되고, 초속 15m의 돌풍이 부는 곳이 있겠습니다.
비가 그친 뒤엔 체감온도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아직 장마가 끝난 건 아니어서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최재영)
중국 덮치고 소멸한 '바비'…많은 비 머금고 한반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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