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등 주요 경영진이 SK하이닉스가 나스닥 ADR 거래를 개시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타워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미국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SK하이닉스가 한국 외환시장에 '통화스와프급' 달러 폭탄을 퍼부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원한 빗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 10일 SK하이닉스는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을 통해 약 265억달러를 조달했으며, 공모 절차가 마무리되는 오는 14일 달러 공모대금이 SK하이닉스로 납입됩니다.
SK하이닉스가 이 자금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청주 P&T7 첨단 패키징 공장,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도입 등 대부분 국내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규모 달러 자금이 원화로 환전된다는 것으로, 이는 한국 외환시장에 대규모 '달러 공급'을 의미합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ADR 자금은 증권신고서에 공시한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며 원화로 일부 환전해 집행할 계획"이라며 "환전 규모와 시기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대규모 달러 유입이 최근 상당 기간 이어진 환율 상승을 진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외환시장에서는 ADR 발행이 확정되기 전부터 선물환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장중 1,560원 안팎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로 내려오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유입되는 달러 규모는 '통화스와프급'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번 SK하이닉스의 조달 규모는 지난 6월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 362억달러의 약 73% 수준입니다.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를 또 다른 해외투자를 위해 상당 부분 달러로 그대로 보유하는 상당수 기업들과 달리 이번 SK하이닉스의 상장 자금은 국내 투자용이므로 실제 환전이 일어나는 자금입니다.
증권가에서는 회사가 올해 약 300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향후 영업활동으로 확보하는 현금까지 더하면 AI 반도체 투자 여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모대금이 납입된 이후 실제 환전이 시작되는 시기는 7월 하반월부터 8∼9월까지가 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입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중하순부터 환전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시설투자에 필요한 원화를 마련하기 위해 순차적으로 달러를 매도하겠지만, 네덜란드 ASML 장비 구매 등 외화 결제가 필요한 부분도 있어 조달 자금이 모두 원화로 환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나스닥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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