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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만에 문 앞에 비만치료제가…가격도 3분의 1 수준

<앵커>

중국에서 비만 인구가 급증하면서 비만치료제 시장이 뜨겁습니다. 제약사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다 보니 한국의 3분의 1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고운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건 중국의 유명 쇼핑 앱입니다.

지금부터 이 앱을 통해서 비만치료주사제를 한번 사보겠습니다.

비만치료주사제의 성분명을 검색하자 수많은 판매처가 나옵니다.

원하는 용량을 선택하면 온라인 진료로 연결되고 1분 만에 전자처방전이 발급됩니다.

주문한 지 정확히 30분 후, 배달원이 보냉 박스를 들고 도착했습니다.

[중국 쇼핑 앱 배달원 : (00에서 오셨죠? 냉장 보관인가요?) 지금 사용하지 않을 거면 냉장 보관입니다.]

배달이 끝나면 약사로부터 전화가 걸려 오는데, 주사제 사용부터 식사하는 방법까지 자세히 일러줍니다.

[중국 쇼핑 앱 연계 약사 : 부작용을 예방하려면 용량을 너무 일찍 늘리지 마세요. 근육 손실 없이 체중을 줄이려면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매일 달걀 2~3개를 드세요.]

정품 여부는 바코드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고운/특파원 : 이렇게 의약품이 검증을 통과한 정품이라는 표시가 나오고요, 이 바코드를 조회한 사람은 한 명이다, 그러니까 제가 유일하다는 정보가 나옵니다.]

처방전에 약값, 배달비까지 모두 포함한 금액은 459위안.

우리 돈 10만 원 정도로 같은 용량일 때 한국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약국에 직접 가면 더 쌉니다.

[비만치료제 판매 약국 통화 : 어떤 용량이 필요하세요? (10mg입니다.) 324.1위안(약 7만 4천 원)입니다.]

시장점유율 1, 2위를 다투는 위고비 생산업체 노보 노 디스크와 마운자로를 만드는 일라이 릴리는 중국 내 점유율 유지를 위해 판매가를 대폭 인하했습니다.

위고비의 중국 내 특허가 끝나 중국 제약사들이 앞다퉈 복제약 출시에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오는 30년까지 과체중이나 비만 인구 비율이 전체 성인의 7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됐는데, 세계 최대의 비만 시장을 잡기 위한 제약회사들의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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