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 예탁증서가 오늘(10일) 밤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합니다. 대규모 투자 자금을 확보해 급증하는 AI 반도체 수요에 맞춰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하는 건 SK하이닉스의 ADR, 미국주식예탁증서입니다.
전체 주식의 약 2.5%를 신주로 발행해, 모두 265억 7천만 달러, 우리 돈 40조 원가량을 조달합니다.
외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SK하이닉스는 이 자금을 생산시설 확충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과 청주 첨단 패키징 공장 건설에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내년 말까지 들여올 EUV, 극자외선 노광장비에도 11조 9천억 원이 들어갑니다.
고대역폭메모리, HBM을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생산능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입니다.
메모리 업황이 정점을 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시장에서는 공급 부족에 따른 호황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이번 상장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주가수익비율은 미국 마이크론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나스닥 상장으로 미국과 글로벌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지면, 이런 평가 격차가 완화될 수 있다는 게 증권가의 해석입니다.
다만, 신주 발행에 따른 기존 주주들의 지분 희석은 부담 요인입니다.
SK하이닉스는 투자 확대와 글로벌 자금 유입 효과가 더 크다는 입장인데, 연내 구체적인 주주환원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SK하이닉스, 오늘 나스닥 상장…'40조 원'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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