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구대표팀이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남아공에 1대 0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습니다. 조 3위로 밀려나며 자력으로 32강에 가는 데 실패했습니다. 이제 다른 조 결과에 운명을 맡기고 기다려야 하는, 굴욕적인 처지가 됐습니다.
첫 소식,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주장' 손흥민과 베테랑 이재성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고, 오현규와 황희찬, 이강인 3각 편대를 가동한 대표팀은 좀처럼 실마리를 풀지 못했습니다.
전반 2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재의 헤더가 상대 수비에 막혔고, 6분 뒤 이강인의 왼발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습니다.
반대로 수비를 단단히 하고 우리 빈틈을 노린 남아공의 역습엔 쩔쩔맸습니다.
이기혁의 육탄 방어와 김승규의 선방으로 가까스로 위기를 넘기며 불안한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과 카스트로프 등을 투입해 반전을 노렸지만 도리어 선제골을 내줬습니다.
후반 18분, 페널티박스 안에 우리 수비수가 더 많았는데도 우왕좌왕하다 마세코에게 왼발 슛을 얻어맞고, 세 경기 연속 먼저 실점했습니다.
이후 조규성까지 투입하고도 이렇다 할 기회조차 잡지 못한 대표팀은 졸전 끝에 '1대 0'으로 졌습니다.
최약체로 평가받던 남아공이 1승 1무 1패로 조 2위에 오르며 사상 처음 조별리그를 통과했고, 비기기만 해도 2위를 확정할 수 있었던 우리나라는, 멕시코가 체코를 꺾어준 덕분에 간신히 3위에 자리했습니다.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첫 경기를 이기고도 2연패를 당한 한국 축구는, 이제 12개의 3위 팀 중에 상위 8팀 안에 들어야 32강에 오를 수 있는 처지가 됐습니다.
[홍명보/축구대표팀 감독 : 선수들이 조급함이 조금 있었던 것 같아요. 오늘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감독의 책임입니다.]
최악의 분위기로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에 돌아가게 된 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내일(26일) 오후 회복 훈련에 나설 예정입니다.
남아공에 충격의 패배…32강 자력 진출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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