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내수영장
세계수영연맹(World Aquatics)이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 레인을 기존 8개에서 10개로 늘리고 와일드카드 제도를 신설하는 등 제도를 대폭 변경합니다.
수영 강국이 독식하던 결승 무대의 문턱을 낮춰 글로벌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세계수영연맹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새로운 경기 운영 방식을 시범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새 규정은 올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026 쇼트코스(25m)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수영 경영 월드컵 '실크로드 투어'에 곧바로 적용됩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레인 수 확대입니다.
베이징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400m 이하 개인 종목 준결승과 결승전이 10개 레인에서 치러집니다.
결승 진출자가 8명에서 10명으로 늘어나면서 한 라운드당 출전 기회가 25% 확대되는 셈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 호주, 중국 등 일부 강국들이 점령하던 결승 라인업에 아시아, 아프리카 등 신흥국 선수들이 진입할 기회를 넓혀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예선 9위로 아쉽게 탈락하던 상위권 스타 선수들이 결승에 생존할 확률이 높아져 대회 흥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출전권 자체를 늘리는 와일드카드 제도도 새롭게 시범 운영됩니다.
경영 월드컵 실크로드 투어에 출전해 A기준기록을 통과한 선수는 베이징 대회 와일드카드를 얻게 되며, 각국 연맹은 최대 3명의 추가 선수를 출전시킬 수 있습니다.
결승전 레인을 확대하는 것에는 기술적인 우려도 있습니다.
양 끝 레인을 비워 파도를 흡수하던 8레인 체제와 달리, 10레인을 꽉 채워 경기를 치르면 바깥쪽 레인(0번, 9번) 선수가 벽에 반사된 물살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습니다.
국제수영연맹이 50m 정규 규격(롱코스)이 아닌, 턴 횟수가 많아 파도 분산 효과가 큰 25m 쇼트코스 대회에서 먼저 검증에 나선 것도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턴이 중요한 800m, 1500m 장거리 종목과 교대 시 공간이 확보돼야 하는 계영은 종전처럼 8레인으로 진행됩니다.
이번 시범 운영 결과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장기적으로는 롱코스 세계선수권과 올림픽까지 '10레인 시대'가 열릴 수도 있습니다.
후세인 알 무살람 세계수영연맹 회장은 "이번 결정은 선수들과 회원국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확실한 결과물"이라며 "베이징 세계선수권대회 출발대에 더욱 다양한 선수들이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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