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본투표가 실시된 오늘(3일) 서울 한 투표소에서 한 남성이 투표용지 중복 수령을 시도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남성은 실제로 중복 수령이 가능하다고 판단되자 그 자리에서 자진 신고하고 현장 관리 부실을 항의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남성 A 씨는 오늘 오전 11시 40분쯤 서울 영등포구 당산제2동 제1투표소에서 투표용지 중복 수령을 시도한 뒤 자진 신고했습니다.
A 씨는 선관위의 허술한 관리 체계로 투표용지를 두 번 받는 게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중복 수령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본인 확인과 선거인 명부 대조를 마친 유권자들이 별도 대기줄을 통해 투표용지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점을 보고, 중복 수령이 가능할 수 있다고 판단해 직접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상의를 갈아입은 뒤 본인 확인 줄을 거치지 않고 투표용지 수령 대기줄로 곧장 향했고, 두 번째 투표용지 교부를 받기 직전 현장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에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투표소는 선거인이 투표소 입구에서 본인 확인과 선거인 명부 대조를 한 뒤 별도 줄에 서도록 해 투표용지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됐습니다.
현장의 다른 시민도 문제를 제기한 걸로 알려졌는데 한 시민은 "명부 대조가 끝난 자리에서 곧바로 투표용지를 줘야 이런 일이 생기지 않는 것 아니냐"고 항의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현장 관계자들은 "본인 확인과 명부 대조를 한 자리에서 곧바로 투표용지를 주는 게 맞다"면서도 "투표용지 세 장을 나눠주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별도 대기줄을 뒀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장에서는 다른 유권자들도 잇따라 항의하면서 한때 고성도 오갔습니다.
선거관리원들이 경찰을 부르면서 상황은 마무리됐지만, 투표용지 교부 과정의 관리 허점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정용희, 디자인 : 육도현. 제작 : 디지털뉴스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