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내외에서 동시다발적인 도전에 직면했다고 CNN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란과의 전쟁에서 뚜렷한 출구 전략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내 정치적으로도 어려움이 가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장 부담스러운 것은 이란과의 협상입니다.
이란과의 협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핵무기 포기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란 정권이 건재한 데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통해 협상력을 키우면서 상황이 더욱 복잡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연방상원 국방소위의 민주당 간사인 크리스 쿤스(델라웨어) 의원은 "이란은 90일 전보다 오히려 더 강해졌다"며 "이란은 드론 공격을 통해 미국의 동맹국과 에너지 인프라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내 상황도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를 흔들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정권 시절 사법 피해자를 지원하겠다'는 취지로 추진하는 기금에 대한 공화당 내 반발입니다.
'반 무기화 기금'으로 명명된 이 기금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세청(IRS)을 상대로 제기했던 소송을 취하하는 대가로 조성됐습니다.
규모는 약 17억 8천만 달러(약 2조 7천억 원)에 달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조 바이든 전 행정부 시절 정치적 목적으로 사법권이 남용돼 피해를 본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기금을 조성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금의 수혜 대상이 명확하지 않은 데다 지난 2021년 1월 6일 의회 폭동 가담자들에게까지 보상금이 지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정치권 안팎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특히 공화당 내부 반발이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공화당 상원의원 10여 명이 최근 백악관과 법무부 고위 관계자들에게 기금 조성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독선적 리더십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충성심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공화당 상원의원들을 예비선거에서 축출하려 했지만, 이 같은 행보가 오히려 당내 반발을 불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이 공화당의 상원 의석 유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내부 균열이 심화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도 적지 않은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습니다.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를 둘러싼 논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건국 행사 중 하나로 백악관 마당에서 이종격투기 UFC 대회를 치르겠다고 했지만, 자신의 80세 생일에 맞춰 열린다는 점 때문에 비판적인 여론이 적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 과제보다 개인적인 이미지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민주당의 코리 부커(뉴저지) 상원의원은 각종 공공시설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추가되는 사례를 언급한 뒤 "국민은 생활비와 보육비 부담에 시달리고 있는데 대통령은 자기 과시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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