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또 다른 격전지들 가운데는 마치 내전이 벌어지는 듯한 곳들도 있습니다. 전북 그리고 부산 북갑이 대표적입니다. 이 지역 선거 결과가 당권 지형은 물론 진영의 주도권까지 흔들어 놓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조민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민주당 정청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제 사흘 뒤 이번 선거의 성적표를 받아들게 됩니다.
그중 정 대표는 전북, 장 대표는 부산 북갑의 결과에 특히 신경을 쓰는 분위기라는 게 정치권의 중평입니다.
공통점은 두 대표의 지도부가 당 밖으로 내쫓은 이들이 무소속으로 나섰는데, 접전 양상이라는 겁니다.
내친김에 이들은 당권도, 진영 주도권도 도마에 올리는데,
[김관영/무소속 전북지사 후보 (지난 21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 만약에 무소속 후보가 된다면, 이거는 정청래 대표에 대한 분명한 심판이고, 정치적 책임을 져야지 맞는다고….]
[한동훈/무소속 부산 북갑 후보 (지난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장동혁 당권파라는 아주 소수의 세력이 보수 정치를 대변하는 것처럼 보이면서 보수 정치가 점점 역할을 못 하고 있습니다.]
두 대표는 당과 진영을 위해서 당이 내세운 후보를 꼭 밀어 달라고 호소합니다.
[정청래/민주당 대표 (지난 25일) : 전라북도에는 무소속 국회의원이 없습니다. 도지사도 민주당으로 뽑아주시고, 다 민주당으로 뽑아주시기 바랍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지난 10일) : 갈등과 분열의 씨앗을 뿌린 사람이 아니라 박민식처럼 굳건하게 보수를 지켜온 사람이 보수 정당을 새롭게 만들어야 합니다.]
전북 선거전은 불공정 공천이라고 항의한 친명계 안호영 민주당 의원의 단식과 김관영 후보의 '대통령과 사전 교감설' 논란 등이 이어지며 여권 내부의 경쟁 구도를 드러내는 측면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민주당 후보가 진 적이 없었던 곳인 데다 민주당 권리당원도 19만 명이나 돼 그 결과는 정 대표의 연임 가도에도 청신호나 적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북갑은 보수 주도권 싸움터로 비화했습니다.
옛 동지에서 정적이 된 두 전·현직 대표의 당권파와 친한계는 서로에 반감이 극에 달한 상태인데, 당권파의 한 의원은 "제명된 인사와 차기 당권 사이에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고 선을 그었고, 친한계의 한 의원은 "한동훈 후보가 이길 경우 복당은 급할 게 없고 당이 그를 찾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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