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실상 합의가 됐다고 알려진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또 결정을 미뤘습니다. 중동 현지 연결해서 궁금한 점들 짚어보겠습니다.
권영인 특파원, 최종 승인이 임박한 것 같더니 또 밀렸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시간 어젯(29일)밤 늦게 양해각서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회의를 연다고 밝히면서 협상 최종 타결 기대가 커졌지만, 결론은 다시 미뤄졌습니다.
백악관에서 2시간가량 회의가 진행됐지만, 회의를 마친 뒤 트럼프는 미국에 이익이 되고 레드라인을 만족시키는 합의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피트 헤그세스/미국 국방장관 : 대통령께서는 미국이 (이란 핵 폐기와 같은) 역사적인 과업을 추진하면서 얼마나 인내심을 갖고 임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협상이든 위대한 협상이 될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해 주기를 원하셨습니다.]
트럼프가 언급한 레드라인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금지, 고농축 우라늄 폐기,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 완전 개방 등 세 가지인데요.
트럼프가 이번에도 결정을 미루자,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지도자 군사고문은 트럼프가 또 외교를 배신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앵커>
결국 핵 문제가 또 발목을 잡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되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양해각서에는 60일간 휴전을 연장한 뒤에 휴전 기간 동안 농축 우라늄 폐기 방안 등을 협상하는 내용이 담긴 걸로 알려졌는데요.
미국 내 보수 세력은 '졸속 합의'라고 비판을 하고 있고요, 이란은 트럼프가 제3국 반출도 수용할 수 있다고 했던 농축 우라늄에 대해서 해외 반출은 없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겨우 이 정도 합의하려고 전쟁을 벌였느냐는 미국 내부 비판과 함께, 더 이상 못 물러선다는 이란 사이에서 트럼프가 진퇴양난에 빠진 모양새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도 몇몇 배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란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 몇몇 선박들이 자동식별장치와 조명을 모두 끈 채 미군의 지시를 받으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이른바 '암흑 항해'에 나서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기구 수장들은 이런 호르무즈 상황 때문에 글로벌 원유 재고가 빠르게 고갈되고 있어서 올여름에는 에너지 대란이 벌어질 거라고 경고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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