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타벅스의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이 발생한 지 8일 만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정 회장은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며 쇄신을 약속했습니다.
보도에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굳은 표정으로 발언대에 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으로 5·18 유가족과 박종철 열사 유가족, 광주 시민, 국민에게 상처를 드렸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정용진/신세계그룹 회장 : 신세계그룹 회장으로서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리며 여러분의 용서를 구합니다.]
정 회장은 논란 당일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임원을 해임하고 다음 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정치권, 시민사회의 비판과 불매운동이 이어지는 등 파문이 커지자 8일 만에 직접 모습을 드러낸 것입니다.
정 회장이 공개 사과한 것은 2024년 3월 회장 취임 뒤에는 처음입니다.
정 회장은 사과문을 읽는 약 5분 동안 세 차례 고개를 숙였고,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용진/신세계그룹 회장 :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습니다. 이번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제 잘못입니다.]
이에 대해 과거 정 회장이 SNS에 '멸공', '공산당이 싫다' 등 글을 올리며 정치적 논란을 일으켰던 걸 염두에 둔 거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다만, 신세계그룹은 정 회장의 과거 발언과 문제의 스타벅스 마케팅은 무관하다며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사퇴 요구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정 회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내부 시스템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근본부터 다시 점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는데,
[정용진/신세계그룹 회장 : 각자의 생각은 다를 수 있겠지만,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더 나은 세상을 미래 세대에게 남겨주고 싶다는 마음만큼은 우리 모두 같다고 믿습니다.]
명백한 잘못을 다양성의 문제로 희석하려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진상 규명을 우선 마무리한 뒤, 정 회장이 적절한 시점에 직접 광주를 찾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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