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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에도 침묵에 무표정…정장 차림에 김일성 부자 배지

<앵커>

북한의 클럽팀인 '내고향 여자축구단'이 오늘(17일) 입국했습니다. 경기도 수원에서 열리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4강전 경기를 위해서입니다. 북한 선수가 우리나라를 찾은 건 8년 만입니다.

먼저, 선수단 입국 모습은 김아영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내고향 여자축구단 환영합니다.]

인천공항 입국장에 북한 여자 축구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북한의 클럽 최강팀인 '내고향 여자축구단'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전, 수원FC 위민과의 경기를 위해 오늘 오후 입국한 겁니다.

이들은 지난 12일 북한 고려항공 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해 훈련을 해 왔는데, 베이징 도착 때는 운동복 차림이었던 반면, 인천에서는 짙은 감색 정장 차림이었습니다.

김일성과 김정일의 초상화를 배지로 달았습니다.

입국 규모는 현철윤 단장, 리유일 감독과 선수 등 모두 35명.

예비 선수 4명이 막판에 빠졌고, 고위 인사의 깜짝 합류도 없었습니다.

우리 측 지역 체육회와 실향민 단체 등이 환영 현수막을 펼쳐 보이고 인사를 건넸지만,

[잘 왔어요. 화이팅.]

선수단은 눈길조차 주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내외신 기자들 질문에도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오랜만에 왔는데 소감 어떠실까요? 피곤하진 않으십니까? 날씨 어떠신가요? 경기 전략 어떠실까요?]

북한 선수단의 방남은 지난 2018년 12월 탁구 단일팀 계기로 이뤄진 이후 약 8년만으로,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 관계를 선언한 뒤 북한 인사의 방남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인철/인천이북실향민도움회 회장 : 하나의 핏줄인 것만은 사실인데 완전히 단절하겠다고 하니까 너무 안타깝고 체육이라도 서로가 교류가 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됐으면 싶고.]

북한 선수단은 입국 심사 과정에서 북한 여권을 제시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다만 남북교류협력법에 따라 일반 외국인과 달리 사증 스탬프는 찍지 않고, 여권을 신분 확인용 보조 자료로만 참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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