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AE 국기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의 공습에 맞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걸프의 동맹국에 군사 대응을 설득했으나 거부당했고, 이에 크게 좌절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시간 15일 보도했습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UAE가 전쟁 중인데도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하면서 독자 노선을 선언하고 이스라엘과 밀착하는 '과감한 변화'의 퍼즐이 맞춰지는 셈입니다.
블룸버그는 관련 소식통들을 인용,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을 폭격한 직후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등 주변국 지도자들과 연쇄 통화했다고 전했습니다.
셰이크 무함마드 대통령은 이란이 걸프 국가를 반격의 표적으로 삼자 이를 억제하기 위한 집단적 보복의 필요성을 확신했다고 합니다.
이란이 이들 걸프 산유국의 '생명줄'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버린 것도 이런 판단의 이유였습니다.
UAE 정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셰이크 무함마드 대통령은 미국, 이스라엘과 협력하는 빠른 길을 택했으나 걸프의 다른 지도자들은 그에게 '이건 우리의 전쟁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고 말했습니다.
그 결과 예멘과 수단 내전, 경제적 경쟁 관계로 금이 가기 시작한 UAE와 사우디의 관계가 더욱 악화했다는 것입니다.
셰이크 무함마드 대통령은 걸프 지역 6개국 협력체인 걸프협력회의(GCC)가 이란 이슬람혁명 2년 뒤 설립됐다는 점을 상기하며 설득을 시도했지만, 부응하는 응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같은 갈등은 UAE가 이달 1일부터 사우디 주도의 석유 카르텔 OPEC을 탈퇴한다고 선언하는 외부적 균열로 이어졌습니다.
UAE는 이번 전쟁 발발 이후 이란에서 약 3천발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걸프 지역은 물론 이스라엘보다 큰 피해 규모입니다.
중동에서 가장 뛰어난 경제적 번영과 안정을 구가했던 UAE로선 전쟁 이후에도 계속될 공산이 큰 이란의 안보 위협에 걸프의 어느 나라보다 적극 대처해야 하는 절실한 사정이 됐습니다.
블룸버그는 "걸프 국가 모두가 이란에 공습 피해를 입었지만 UAE 지도부는 이 지역 어느 국가도 자신들만큼 대규모로 공격받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해설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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