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혼 접수대
이혼 건수가 6년째 줄어드는 가운데 60세 이상의 '황혼 이혼'은 오히려 늘어나 역대 최다 수준이었습니다.
오늘(14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 건수는 전년보다 3천21건 줄어든 8만 8천13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6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며 지난해 이혼 건수는 1996년(7만 9천895건) 이후 29년 만에 가장 작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인구 감소와 팬데믹 등 영향으로 줄었던 결혼 건수가 시차를 두고 최근 이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데이터처는 설명했습니다.
반면 장년 부부 이혼은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남녀 모두 60세 이상인 이혼은 지난해 1만3천743건을 기록했습니다.
전년보다 943건 늘며 199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전체 이혼 건수에서 60세 이상 이혼이 차지하는 비중은 15.6%로, 마찬가지로 역대 최대 비중입니다.
60세 이상 이혼 비중은 2022년 13.4%에서 2023년 13.0%로 줄었다가 2024년 14.0%, 2025년 15.6%로 커졌습니다.
황혼 이혼 증가에는 인구 고령화와 기대여명 증가, 여성의 경제력 확대, 사회적 인식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최근 고령층 이혼 증가 흐름에 "이혼에 관한 사회적 인식 변화가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에는 결혼 기간이 긴 부부가 참고 사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이혼을 선택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울러 재산분할 등을 통해 경제적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됐고 자녀들도 부모의 이혼을 예전만큼 반대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설명했습니다.
혼인 지속기간을 살펴봐도 오래된 부부에서 이혼이 많았습니다.
혼인 지속기간은 법적인 결혼(혼인) 여부와 관계 없이 실제 결혼생활 시작에서 사실상 이혼(별거)까지의 동거 기간을 뜻합니다.
혼인 지속기간이 '30년 이상'인 부부가 전체의 17.7%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역대 최대 비중입니다.
이어 5∼9년(17.3%), 4년 이하(16.3%) 순이었습니다.
혼인 기간이 짧은 부부가 그다음으로 많은 셈입니다.
평균 이혼 연령도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평균 이혼 연령은 남성 51.0세, 여자 47.7세로 각각 0.6세씩 상승했습니다.
남성은 10년 전에 비해 4.1세 높아졌고, 여성은 4.4세 상승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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