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부가 지난 10일 공개한 HMM 나무호 현장 조사단 사진. 선체 하단에서 확인된 폭 5m·깊이 7m 파공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상의 비행체로부터 피격당한 HMM 나무호가 정부의 현장 조사를 마치고 선박 수리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나무호의 파손 정도가 심각하고, 피격 전후 과정에서 선원 1명이 부상을 입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HMM 관계자는 오늘(11일) 통화에서 "우리는 현재 선박을 수리하는 문제가 가장 크다"면서 "현지 시간 어제(10일)부터 수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를 파악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HMM 측은 나무호 수리에 몇 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날 외교부가 공개한 나무호 사진을 보면 피격 부위인 좌측 선미 외판에는 폭 5m, 선체 내부로 깊이 약 7m 크기의 파공이 발생했습니다.
선체 내부 프레임은 안쪽 방향으로 굴곡됐고, 선체 외판은 외부 방향으로 돌출 및 굴곡됐습니다.
기관실은 바닥에 천공이 생겼으며 화재로 장비가 훼손된 것으로 보입니다.
HMM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1∼2개월 안에 수리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지에서 부품 조달이 가능한지도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부품 수급 등의 문제로 현지 수리 조선소에서 수리가 가능한지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피격당한 나무호는 8일에야 두바이항에 도착했습니다.
예인선을 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던 데다 일촉즉발의 위험 상황에서 운항 시간도 평소보다 오래 걸렸던 탓입니다.
적재용량(DWT) 3만 8천t급의 다목적 화물선(MPV) HMM 나무호는 올해 초 항해를 처음 시작한 선박이지만 이번 피격 과정에서 충격이 상당해 수리에도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나무호 선박 가격은 수백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에 따르면 4일 미상의 비행체 2기가 HMM 나무호 선미 좌현 평행수 탱크 와판을 약 1분 간격으로 2차례 타격했습니다.
타격으로 인한 충격 후 진동을 동반한 화염·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관실 화재는 1차 타격으로 발생했습니다.
2차 타격 이후 화재 규모가 급격히 확산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정부 설명만 봐도 수리 기간이나 비용 등 측면에서 상당한 손실이 예상됩니다.
한국해운협회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된 한국 선사들은 3월 말 기준 전쟁보험료, 유류비, 선원비 등을 추가로 지출하며 하루 약 4억 9천만 원의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기존의 운항 일정에 차질이 생기고 신규 운송을 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기회비용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1월 10일부터 2월 5일까지 중국 칭다오, 펑라이, 타이창 등을 거치며 중량화물을 실은 뒤 목적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화물을 하역했던 나무호는 원래라면 중국으로 이동하는 일정을 수행했어야 했습니다.
기존의 운항 일정에 차질이 생기고 신규 운송을 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기회비용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나무호는 전쟁보험 특약을 통해 전손 시 최대 1천억 원의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 금액을 모두 수령할 수 있을지는 현재로선 미지수입니다.
나무호 선원들은 배가 두바이항 수리 조선소에 들어온 뒤 현지 호텔에 머물고 있는데 보호대를 착용한 부상자 1명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HMM 측은 이 선원이 목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으며 두바이 현지에서 인근 병원에 다녀왔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선원은 지난 6일부터 통증을 느꼈으나 선박 피격과 화재 진압 상황에서 다친 것인지는 본인도 확실히 알지 못한다고 회사는 전했습니다.
(사진=외교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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