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선박들의 통항을 지원하는 이른바 '해방 프로젝트' 작전을 잠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시행을 밝힌 지 하루 만에 입장을 급선회했습니다.
보도에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5일 트럼프 미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통항을 지원하는 해방 프로젝트 작전을 잠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파키스탄 및 기타 국가들의 요청과 이란대표단과의 완전하고 최종적인 합의를 향한 큰 진전이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해상 봉쇄 조치는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열린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이 목표를 달성하고 종료됐다며 사실상 종전을 선언했습니다.
[마코 루비오/미 국무장관 : 장대한 분노 작전은 종료되었습니다. 대통령이 의회에 해당 단계가 마무리되었음을 통보함에 따라, 이제 우리는 해방 프로젝트 단계로 넘어갑니다.]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을 무릅쓰고 해방 프로젝트 작전을 시행한 지 불과 하루 만에 미국의 입장을 완전히 바꾼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방 프로젝트 첫 날인 어제(5일) 미국이 보호하던 선박들은 공격당하지 않았지만, 한국 화물선이 단독으로 움직이다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한국 배가 피격을 당했습니다. 그들은 선단에 속해 있지 않았습니다. 독자적으로 항해하기로 결정했지만 그들의 배는 그야말로 초토화되고 말았습니다.]
우리 정부는 한국 화물선의 폭발 화재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는 걸 기정사실화 한 겁니다.
A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한국 선박을 겨냥해 다수 발포가 이뤄졌다며 한국이 어떤 식으로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해그세스 국방장관도 한국을 거명하며 호르무즈 해협에 석유 수송을 의존하는 국가들이 나서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이란과의 휴전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며, 이란과의 전투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군사력을 동원한 호르무즈 개방을 압박하던 트럼프 행정부가 돌연 입장을 바꾸면서 이란과의 뭍밑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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