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3월 서울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제1차 이사회에서 김나미 사무총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중학생 복싱 선수와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대한체육회 김나미 사무총장이 자진 사퇴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김나미 사무총장이 최근 제기된 사안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사무총장은 "이번 사안으로 국민과 체육인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깊이 사과드리며 공직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직위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해 9월 복싱 경기 도중 쓰러진 뒤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인 중학생 선수 A군와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실이 최근 알려져 물의를 빚었습니다.
김 사무총장은 국내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A군의 상태에 대해 "아이는 처음부터 가능성이 없었다. 이미 뇌사다. 이제는 깨어날 수 있는 확률이…"라고 단정했습니다.
이어 "저희는 정말 그런 거 하고 비교하고 싶지는 않지만, 마라톤 대회에서 사고로 한 사람이 죽었는데 가족들이 장기 기증을 했다"고도 했습니다.
피해 부모가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대화를 녹음하려 한 데 대해서는 "아들 이렇게 된 걸로 뭔가 한 밑천 잡으려고 하는 건가 할 정도로 굉장히 기분 나빴다"고도 말했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대한체육회는 지난 1일 김나미 사무총장의 직무를 정지하고 징계 수순에 들어갔고, 김 사무총장은 직무 정지 사흘 만에 자진 사퇴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며 선수 보호 기능이 빈틈없이 작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공직 윤리 의식 제고를 비롯해 조직 기강을 철저히 관리하는 등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알파인스키 선수 출신으로 국제바이애슬론연맹 부회장, 체육인재육성재단 사무총장 등을 지낸 김 사무총장은 유승민 회장 취임 이후 지난해 3월 임명됐습니다.
1920년 조선체육회(대한체육회의 전신)를 포함해 105년 만의 첫 여성 사무총장으로 주목받은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