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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신고가 랠리에도…1∼4월 신규 상장, 작년의 '반토막'

코스피 신고가 랠리에도…1∼4월 신규 상장, 작년의 '반토막'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7천피'(7,000포인트)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기업공개(IPO) 시장은 상대적으로 한산했습니다.

올해 1∼4월 신규 상장 기업이 전년의 절반에도 못 미친 가운데 상반기까지는 관망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오늘(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월 국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 수는 17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개보다 10개가 적었습니다.

더욱이 스팩 상장을 제외한 상장기업 수는 11개에 그쳤습니다.

이는 전년 25개의 절반도 안 되는 숫자입니다.

월별(스팩 제외)로 보면 1월 1개, 2월 0개, 3월 8개, 4월 2개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지난달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이뤄지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도주의 호실적으로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점을 고려하면 IPO 시장에는 그 온기가 미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래도 신규 상장한 종목의 첫날 성적은 대체로 우수했습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액스비스, 에스팀 등은 '따따블'(공모가의 4배), 인벤테라, 카나프테라퓨틱스 등은 '따블'(공모가의 2배)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채비, 한패스, 덕양에너젠 등은 장중 따블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최대어로 꼽힌 케이뱅크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인 지난달 5일 9천원에 거래를 시작해 9천880원까지 올랐으나 상승분을 모두 내주고 박스권을 등락하다가 소폭 상승 마감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불장'에도 IPO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한 데는 정부의 중복상장 규제 기조와 중동 사태 리스크로 인해 '눈치 보기'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18일 자본시장 안정화 및 체질 개선 방안을 발표하면서 모회사가 상장된 상태에서 자회사를 상장하는 중복상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유망 자회사의 중복 상장은 모회사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아 모회사 일반주주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금융당국은 '분할 후 중복상장'(쪼개기 상장)뿐만 아니라 '인수·신설한 자회사'도 실질적인 지배력이 있으면 중복상장의 유형으로 판단하고, 기준을 명확히 충족하는 예외적인 경우에만 허용할 예정입니다.

이로 인해 HD현대로보틱스, SK에코플랜트, 한화에너지, CJ올리브영 등 차기 IPO 대어로 불리던 기업의 상장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파악됩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명확한 지침이 나오기까지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와 거래소는 상반기 중 중복상장 관련 제도 개정 절차를 완료하고,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시행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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