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화, 이제 태국 돈에도 밀린다? 태국 돈 바트화는 지난해 1년 동안 달러 대비 10% 넘게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올해 들어서 좀 주춤하면서 달러 대비 상승분은 반납하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 돈은 바트화에 대해서도 전에 보지 못한 약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태국은 경제 상황도 좋지 않아 1% 초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는데, 한국 돈이 이런 태국 돈에마저 밀리는 이유가 뭘까? 상황은 복합적입니다.
일단 태국 쪽 원인. 태국 중앙은행 총재는 바트화 폭등 현상에 대해 지난 연말 의외의 지점을 지목했습니다. "바트화가 미친 듯이 급등하는 날을 분석해 보면, 그 상승세의 절반은 '이것' 때문이다." 태국 경제의 기초 체력으로는 도저히 설명되지 않는 이 기묘한 현상의 실체는 무엇일까요?
더 충격적인 건 이 과정에 개입한 '검은 손'들의 정체입니다. 지난해 캄보디아 외딴 농장에서 발생한 한국인 청년 감금 사건. 이 조직 범죄의 배후에 태국 바트화의 가치를 비정상적으로 흔들어놓은 주범들이 웅크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동남아 여행지의 비싸진 물가에 당황하고 있을 때, 그 이면에서 '다국적 범죄자'들이 바트화를 쥐고 판을 흔들고 있었다는 거죠. 태국 경제가 한국보다 튼튼해서 이 나라 돈의 가치가 원화 대비해서 급격하게 치솟었던 건 아니란 얘깁니다.
그렇다곤 하지만, 한국 돈이 바트화를 비롯해 다른 아시아 통화들 사이에서도 '최약세 그룹'에 속해 있는 상황은 여전히 미스터리입니다. 전대미문의 반도체 슈퍼사이클 속에 코스피는 7,000선을 향해 맹렬히 질주하고 있는데, 어째서 환율은 고공행진을 끝내지 못하는 걸까? 싱가포르 최대 은행 DBS는 올해 1분기에 아시아에서 가장 '저평가'된 돈으로 우리 원화를 꼽았습니다. 태국 바트화의 가치가 비정상적으로 부풀려진 '거품'이라면, 우리 원화는 실제 체력보다 지나치게 '싸구려' 취급을 받고 있다는 겁니다. 도대체 왜일까.
한미 경제 수장들이 SNS를 통해 주고받은 이례적인 메시지부터, '1달러에 1,500원'이라는 절벽 끝에서 우리 수출 기업들이 보여준 움직임까지. 올해 원화의 몸값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게 될까요?
"...지금은 수요가 커서 물가가 높아지는 건 아니기 때문에 '연준이 최대한 인내할 거다'는 기대가 있어서, 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달러가 안 강해지고 미국 국채금리가 안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지금은 원화에 베팅할 때다? <똑소리E>에서 우리 환율을 둘러싼 복잡한 속사정을 권애리 기자가 똑! 소리 나게 정리해 드립니다.
1. 시작
2. '바트화 폭등' 미스터리, 그 진실은
3. 바트화에 밀린 원화? '환율의 함정' 파헤쳐보니
4. 증시는 대축제인데… 환율은 왜 안 떨어지죠?
5. "미국이 그냥 안 둔다니까?!" 올해 연말 원화의 가격은
6. 역대급 '달러 런'도 멈췄다
(취재 : 권애리, 촬영 : 박우진, 구성 : 김은지, 편집 : 채지원, 디자인 : 채지우, 제작 : 지식콘텐츠IP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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