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살바도르 감옥 '세코트'
100여 명의 수감자는 30평(100㎡) 남짓한 감방 안에서 생활합니다.
24시간 조명이 켜진 상태에서 맨바닥이나 4단으로 쌓인 금속 선반 위에서 잠을 자야 합니다.
화장실 변기도 감방 안에 한두 개뿐, 수감자들은 하루 30분을 제외하고, 23시간 30분을 여기서 보내야 합니다.
4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엘살바도르의 '메가 감옥' 세코트(CECOT)의 풍경입니다.
이런 세코트를 모델로 한 거대 교도소 건설을 에콰도르가 추진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에콰도르는 내달 두 번째 대규모 교도소 건설에 착수합니다.
완공까지는 18개월이 걸릴 것으로 추산됩니다.
존 라임버그 에콰도르 내무장관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에콰도르는 중남미 최대 교도소 '세코트'를 모델로 삼은 첫 번째 메가 교도소 '엘 엔쿠엔트로'를 지난해 11월 선보였습니다.
그러나 갱단원 800명 안팎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에 불과해 '메가'라는 타이틀을 붙이기에는 옹색했습니다.
이번에 건설되는 두 번째 교도소는 '메가'라는 규모에 걸맞을 전망입니다.
라임버그 장관은 1만 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정확한 위치와 어떤 시설이 들어가는지 등은 보안상의 이유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엘 엔쿠엔트로를 짓기 시작할 때부터 갱단원들이 교도소로 보낸 드론 수만 600개에 달한다"며 그러나 "우리가 이를 전부 차단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세 번째 교도소도 짓느냐는 질문에는 "아마도 그럴 것 같다"면서 "필요한 만큼 계속 지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에콰도르는 남미 코카인 물류의 핵심 허브입니다.
세계 코카인의 70% 이상을 생산하는 인접국 콜롬비아와 페루산 코카인이 에콰도르로 들어와 과야킬 등 태평양 항구를 통해 미국과 유럽으로 수출됩니다.
이에 따라 에콰도르뿐 아니라 콜롬비아, 페루, 멕시코, 알바니아 등 다양한 국가의 국제 마약 카르텔들이 제어권을 놓고 격돌하는 중남미 마약 물류의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국제 카르텔의 활동과는 거리가 먼 엘살바도르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이 때문에 카르텔과 관련한 강력 범죄가 자주 발생합니다.
살인율은 10만 명당 51명으로 중남미에서도 최고 수준입니다.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원을 받아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에 매진하고는 있으나,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과 같은 성과를 거두진 못하고 있습니다.
라임버그 장관은 마약 카르텔 범죄와 관련, "우리는 그들과 협상하지도, 야합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그들을 공격해 약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에콰도르는 작년 7만 4천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 숫자가 전원 조직범죄원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선 부연하진 않았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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