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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기 쥔 채 숨진 간호조무사…그 집서 쏟아진 약병들

<앵커>

지난 1월 서울에서 한 간호조무사가 주사기를 손에 쥐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식약처가 이 간호조무사의 집을 수색했더니 프로포폴 같은 수면마취제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보도에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찬장을 열자 주사기와 비닐봉지에 싸인 약병이 한 움큼씩 나옵니다.

이미 사용한 빈 약병도 수두룩합니다.

마약류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과 미다졸람입니다.

서울의 한 내과에서 근무한 40대 간호조무사 A 씨의 집을 식약처가 수색한 건데, A 씨는 지난 1월 서울 광진구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한 손엔 수면마취제를, 다른 손엔 주사기를 쥐고 있었고, 부검 결과 약물로 호흡이 억제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자신이 일하던 병원에서 수면마취제를 빼돌려 투약한 것으로 식약처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A 씨가 투약한 수면마취제는 157병, 4개월간 내시경 환자에게 처방된 수면마취제를 실제 사용량보다 부풀려 보고하는 식으로 당국의 감시를 피했습니다.

주사기에 남은 DNA 검사에선 다른 투약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당 병원 의사는 A 씨가 숨진 뒤 부족한 수면마취제의 재고를 맞추려고 누락된 수량을 다른 환자에게 쓴 것처럼 식약처에 허위 보고했다 적발됐습니다.

[김진휘/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 의료기관 종사자가 의료용 마약류를 무단 반출하거나, 관리 의무를 준수하지 않는 불법 행위는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이며….]

식약처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의사를 검찰로 넘기고, 마약류 취급 업무를 3개월 정지하도록 관할 보건소에 행정처분을 요청했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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